24일(현지시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본부를 방문해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을 향해 금리 인하를 다시 압박했다. 이날 방문은 연준 건물 리노베이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예정된 일정이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 본부 건설 현장에 도착해 “주택 시장이 뒤처지고 있다. 파월 ‘Too Late’ Powell이 금리를 낮추는 데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며,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세 포인트는 낮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연간 1조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연준 이사회를 향해 “용기가 없다”고 비난하며 “이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들에게 자신은 파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 조치는 대단한 일이며 필요 없다고 본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파월은 리노베이션 비용이 25억 달러에서 31억 달러로 늘어났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모르는 숫자”라며 “오히려 마틴 빌딩은 이미 5년 전에 완공됐으며 신규 건물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 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Hulk Hogan, 본명 테리 진 볼레아)이 7월 24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급서했다. 향년 71세이며, 공식적으로 부검을 기반으로 한 이상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헐크 호건은 1980년대 WWF(현 WWE)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헐크매니아(Hulkamania)’ 문화를 탄생시켰다. 특히 1987년 레슬매니아 III에서 안드레 더 자이언트를 보디슬램으로 제압한 장면은 미국 스포츠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1977년 프로레슬링 데뷔 이후, 그는 WWF 챔피언에 여러 차례 올랐고, 1990년과 1991년 로얄럼블 우승, 1996년부터는 WCW 소속 ‘뉴 월드 오더(nWo)’를 통해 악역으로서 카리스마를 확장하기도 했다. 2005년 WWE 명예의 전당에도 두 차례 입성했다. 레슬링 외에도 호건은 영화 ‘록키 3’과 리얼리티 프로그램 ‘Hogan Knows Best’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다. 2016년 Gawker와의 프라이버시 침해 소송에서 1억4천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으며 재조명되기도 했다.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
24일(현지시각)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35세 이상 여성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출산율도 인구 대체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미국의 출산 절벽 현상이 구조적인 저출산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인당 1.62명으로 인구 대체수준인 2.1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실버에이지’로 불리는 35~49세 여성의 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갱신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6월 분석에 따르면, 미국 카운티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노인 인구가 청소년 인구보다 많은 상황이다. 이는 2020년 노인 인구가 많은 카운티가 31%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매우 급격히 증가했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결혼율 저하와 기독교 신앙 의식 약화, 사회적 고립현상이라 분석하고 있다. 실제,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많은 여성들의 결혼 연령대가 늦어지면서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결혼을 하더라도 나이가 늦은 만큼 30대 후반이나 40대에 출산을 고려하기에 현실적으로 출산이
1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엔젤 부모들(Angel Parents)’이라 불리는 마약 피해 유가족들과 함께 펜타닐(Fentanyl) 마약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펜타닐이라는 죽음의 독을 끝장내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오늘 서명한 법안은 미국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식은 펜타닐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족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에서 “바이든 정부가 국경을 열어놓은 사이 수많은 펜타닐이 유입되었고, 이로 인해 수천 명의 무고한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우리는 단호히 국경을 닫고,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펜타닐 및 그 유사 합성 마약을 제조·유통·판매한 자에 대해 연방 차원의 강력한 형사처벌을 가능하게 하고, 마약 원료 수입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국토안보부와 마약단속국에 확대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부터 마약 유통자들은 미국을 쉽게 드나들 수 없다. 그들은 감옥에 가거나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한 기독교 목사가 트랜스젠더 관련 대명사(he, she가 아닌 성 정체성에 맞춰 they/them, ze/zir, xe/xyr, 남성에게 she, 여성에게 he 사용)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해고됐다. 7월 7일 배턴루지 스티븐데일 침례교회 담임 목사인 루크 애쉬는 이스트 배턴루지 도서관에서 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해당 여성이 ‘남성’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애쉬 목사는 트랜스젠더 성별 대명사 사용하지 않고 해당 여성에게 '여성'이라 불렀다. 이후, 그는 도서관의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0일 해고통보를 받았다. 지역 교회 목사이자 교육자였던 제이슨 애쉬는 공공도서관 이사회 위원으로서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자료 내용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그는 “그 어떤 이유로도 나는 아이들이 거짓말하게 만들 수 없다”며 생물학적 성과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 대명사 사용을 거부했다. 애쉬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해임된 것은 진실을 말했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에게 그들의 성별은 선택사항이라고 가르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진실이 때로는 불편할지라
미국 내 각 주에서 학교 내 학생 징계 정책을 ‘회복적 사법 방식(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하고 가해자의 책임감을 증진시킴으로 사건 해결과 피해 복구를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징계 체계를 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되돌리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더 많은 정학 처분을 받는다면 이는 시민권법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 폐지됐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다시 시행됐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하락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규율이 느슨해지면서 학업 수준은 떨어졌으며, 교사들은 교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후 2018년에는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먼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는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 역시 위험해졌다. 이에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교실 내 학생들의 안전과 복지에 대한 위험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식적인 학교 정책 재도입’이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리고 해당 행정명령이 시행되면서 미국 각 주의 학교들이 기존의 무질서한 교실 분위기를 바로잡고 교사들의 권한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내 경찰에 대한 폭력 사건이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단순한 범죄 증가를 넘어 사회적 분위기와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직 경찰관이자 현재 비영리 치안연구단체 ‘로즈 연구소’의 분석가인 찰스 러브는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포럼에서 “경찰을 적대시하는 사회적 기류가 경찰관에 대한 물리적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통적 법집행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결과”라 말했다. 러브는 특히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촉발된 반경찰 정서와 지방정부의 예산 삭감 조치, 느슨한 치안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찰이 일선에서 더 큰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의 집행자가 공공의 보호자이자 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중받지 못하면, 치안은 붕괴하고 결국 그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에만 최소 60명의 경찰관이 업무 중 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경찰관을 향한 총격 사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브는 일부 도시에서 추진된 ‘경찰 해체(defund
미국 보수 시민단체인 'Independent Women’s Forum'은 보스턴 마라톤이 생물학적 남성 선수들의 참가로 여성 선수들의 공정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한 여성의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케일린 더피(Cailyn Duffy)는 출산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참가자가 여성 부문에 등록한 것을 목격하고 경기 도중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더피 씨는 “육체적으로 여성은 남성과 다른 조건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더피 씨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그녀가 나중에 운동선수로 자라더라도 정당한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는 여성에게 기회를 제공해왔고, 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포럼은 최근 일련의 스포츠 분야 논란 속에서, 여성 부문에서 생물학적 남성의 참가가 계속될 경우 여성의 기회와 안전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번 논란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참여를 둘러싼 미국 내 지속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 900억 달러(약 124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에너지 분야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7월 1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미국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 재건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리쇼어링(Reshoring)’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지 연설에서 “AI와 청정에너지, 천연가스 분야에 걸친 대규모 프로젝트가 펜실베이니아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부흥시킬 것”이라며 “미국의 산업 혁신과 기술 주도권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더는 해외에 의존하지 않도록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AI 산업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히며, AI 연구센터 건립,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확장,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 강화 등에 예산을 투자할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번 대규모 투자 발표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중서부 핵심 경합주의 민심을 다잡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제조업 일자리에 의존해온 펜실베이니아 주민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다시 일자리를 가져온다”는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의 신당 창당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향해 “정치적 열차 탈선”이라 강하게 비판하면서 머스크의 제3당 추진이 미국 대선 구도에 불필요한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머스크는 자신이 억만장자라는 이유만으로 정치판을 장난감처럼 다루고 있다”며 “그가 하려는 제3당 ‘실험’은 실패로 끝날 것이며,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사업은 잘할지 모르지만 정치는 열차 탈선 사고만 일으킨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대선시기 강력한 동맹으로 서로 힘을 합쳤지만, 최근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둘러싸고 정부 지출과 재정로 충돌이 일어났다. 머스크는 감세‧복지 지출에 대해 “미래 세대에 막대한 빚을 떠넘긴다”며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에 트럼프는 “머스크가 누구 편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둘은 완전히 갈라지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머스크의 창당이 일부 자유주의자 성향 유권자와 젊은층 표심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으나, 주류 분석은 제3당의 성공이 어렵다는 점을 들며, 머스크 신당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