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각)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35세 이상 여성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출산율도 인구 대체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미국의 출산 절벽 현상이 구조적인 저출산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인당 1.62명으로 인구 대체수준인 2.1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실버에이지’로 불리는 35~49세 여성의 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갱신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6월 분석에 따르면, 미국 카운티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노인 인구가 청소년 인구보다 많은 상황이다. 이는 2020년 노인 인구가 많은 카운티가 31%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매우 급격히 증가했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결혼율 저하와 기독교 신앙 의식 약화, 사회적 고립현상이라 분석하고 있다. 실제,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많은 여성들의 결혼 연령대가 늦어지면서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결혼을 하더라도 나이가 늦은 만큼 30대 후반이나 40대에 출산을 고려하기에 현실적으로 출산이 어려워진다.
심지어, LGBT와 woke문화가 퍼져나가면서 피임과 낙태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당연시되는 추세로 바뀌고 있으며, 임신과 출산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동성애와 양성애 등 성소수자를 인정하라는 사회적 흐름 역시 한몫하고 있다. 또한, 페미니즘으로 인한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 역시 결혼과 연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인 흐름으로 인해 연애와 결혼 그리고 임신과 출산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은 장기적으로 노동력 부족과 사회보장제도 부담 가중, 경제 성장 침체 등의 심각한 사회적 파장을 겪게 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