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청문회에서 헌터 바이든의 전 사업 파트너 토니 보불린스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들의 해외 사업에 개입함으로써 미국의 조직범죄법(RICO)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한 보불린스키는 "바이든이 2017년 5월 중국 대기업과 사업 벤처 설립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보불린스키, 헌터, 짐 바이든을 만났을 때, 등록되지 않은 해외 로비와 범죄 음모에 가담하는 것을 금지하는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증언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말이냐"고 묻자, 보불린스키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녀가 "어떤 범죄들을 목격했느냐"고 묻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줄 것이냐"고 반문하며 "부패방지법, RICO법, 그리고 외국대리인등록법(FARA)를 위반했다"고 답했다.
보불린스키는 AOC가 RICO법의 구체적 법령에 대해 이야기하며 압박하기 전까지 반복해서 "당신이 잘 알지 못하는 RICO법, 부패방지법, FARA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RICO법에 관한 세부 사안을 의원들과 위원회 직원들에게 위임했다.
이후 AOC는 화제를 돌려, 하원 공화당의 탄핵 수사에서 바이든의 위법행위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탄핵 수사는 조 바이든의 부통령 재임기간과 그 이후 그가 아들의 수익성 있는 해외 사업 거래에서 특정 역할을 수행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불린스키는 탄핵 수사에 대한 민주당 소속 자레드 모스코비츠 하원의원의 질문에 조 바이든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모스코비츠가 "바이든이 탄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보불린스키는 이를 시인하며 "나는 그가 중범죄와 경범죄를 저질렀음을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 행위에 참여했고,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청문회 내내 보불린스키는 헌터와 제임스 바이든이 중공 연계 기업 '화신에너지공사'(CEFC)에 대해 거짓말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 바이든, 헌터, 그리고 제임스는 CEFC 협상에서 자신의 역할 때문에 2017년 5월에 밀큰연구소 회의에서 약 45분동안 본인을 만났다"고 증언했다.
그가 이번 회의에서 밝힌 세부 내용은 지난 비공개 증언에서 밝힌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공화당 의원들은 보불린스키의 증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의 오래된 휴대폰에서 나온 문자 메세지들을 공유했다.
또한 보불린스키는 CEFC 벤처의 소유권 구조에 대한 이메일에서 비즈니스 파트너 제임스 길리아르(James Gilliar)가 언급한 '거물'의 정체가 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뉴욕포스트는 길리아르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사업 파트너들에게 "H가 거물을 위해 10개나 가지고 있냐"고 물었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0일 짐 조던 법제사법위원장이 보불린스키에게 누가 '거물'이냐고 묻자, 그는 '조 바이든'이라고 답했다. 이어 "1000% 확신한다"며 덧붙였다.
투옥된 바이든의 전 동료 제이슨 갈라니스(Jason Galanis)도 "중국과 러시아의 사업 거래에서 헌터 바이든을 돕기 위해 '조 바이든'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헌터 바이든이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약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액세스 권한에 대한 용어 '바이든 리프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위조 채권 발행을 계획한 혐의로 복역하고 있기에 비대면으로 증언했다.
지난 비공개 증언에서 헌터 바이든은 그의 아버지가 보불린스키와 다른 사업 파트너들을 만났음을 확인했다. 그는 '거물'이란 용어가 사용된 이메일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의 아버지임을 눈치채고 길리아르의 제안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터 바이든은 반복적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해외 비즈니스 거래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