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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사태, 페미들의 집단 이기주의적 광기

 

최근 동덕여자대학교(이하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한창이다. 동덕여대 교무위원회가 학교 발전 계획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남녀공학 전환'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는 사실이 학내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생긴 일이었다.

 

문제는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벌인 시위의 양상이다. 이들 중에서는 초대 이사장의 흉상에 음식물을 투척하거나 이를 훼손하는 등의 과격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취업설명회가 열릴 장소를 무단 점거하여 사람들을 내쫓고 기물파손을 일삼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언론들은 어떠할까?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측의 의견만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령 쿠키뉴스의 경우, 학교 교직원들이 일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교내를 점거하고 내부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거나 멱살을 잡고 협박을 하는 등의 만행을 보였음에도, 이런 전후사정을 숨긴 채 "교직원이 학생 밀치고 벽돌로 위협한다"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또한 동아일보를 포함한 대다수의 언론은 X(前 트위터)에 올라온 '칼부림 예고글'을 아무런 팩트체크 없이 보도했는데, 펜앤마이크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과거 2023년에 아카라이브의 유저가 수집목적으로 구매한 손도끼를 자랑하는 글을 도용하여 '조작한' 글이었다.

 

상술한 사례들은 자작극 내지 조작을 통해 동덕여대 시위의 과격성을 숨기고 되려 자신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려는 광기어린 행동이라고 볼 여지가 상당한데, 언론들은 이것에 고스란히 넘어간 것이다. 어찌보면 언론들의 직무태만적인 태도로 시위대측의 주장에 속아넘어갔다고 볼 수 있지만, 과거의 페미니즘 관련 사건 보도들을 생각해보건데 팩트체크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고의성을 가지고 이런 광기의 흐름에 동조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사실 따지고보면 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자는 주장을 반대하는 흐름들부터가 여성 이기주의로 똘똘뭉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동덕여대의 경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는 것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그저 내부 논의 중에 의견이 하나 나왔을 뿐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시위가 과격화 될 이유가 없다. 

 

설령 그것이 기정사실화 된다고 한들, 여대의 남녀공학화를 구태여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여성이 여전히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남녀공학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논리적 오류가 존재한다. 

 

동덕여대가 설립된 1950년 당시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다. 설립자이자 초대 이사장이었던 조동식 역시 1908년 동원여자의숙을 설립하는 등, 여성 교육에 힘썼다. 그러나 현재 2024년은 상황부터가 다르다. 현재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의무교육인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전부 받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진출 역시 과거와 달리 크게 열려있다. 여성고용률 역시 고용노동부 지표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62.6%나 된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 기회가 늘어나고, 남녀 간 기회의 평등이 열려있는 현 상황에서 굳이 '여자대학교'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특히 초저출산 사회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학교로 들어오려는 입학생들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여성'만 받아들이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결국 현재 상황에서 동덕여대의 발전을 위해서는 남녀공학 전환이 필수불가결인 상황임에도 단순히 '남자는 싫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것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세력의 민낯인 것이다.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라니, 현실 파악이 안 된 것일까.

 

우습게도 동덕여대 재학생들의 이런 모습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당장 현재 시위의 과격성을 보자. 시위라는 것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제3자를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이런 모습으로는 페미니즘에 영혼을 판 사람이 아니고서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여대들 사이에서도 동덕여대와 연대할 것인지 의견이 나뉘고 있다. 당장 이화여대의 경우 숙명여대 등의 다른 여대들과 달리 "섣불리 동덕여대 시위에 연대하지 말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다른 학생들에게 "연대하려면 개인적으로 해라", "학교 이름 드러내고 동덕여대 돕는 것은 자제해라" 등의 의견들이 나돌고 있다. 이는 현재 동덕여대 시위의 이미지가 소위 '페미니즘 운동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이화여대 마저도 거리를 둘 정도로 악화되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동덕여대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취업을 앞둔 4학년의 경우, 취업설명회가 중요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들의 점거행위 때문에 기업측 파견인들이 물러난 것을 보고 "앞으로 취업 못하게 되면 책임질거냐"며 시위대를 향해 비판하는 글을 에브리타임에 올린 경우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성공하더라도,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좋은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회가 바뀌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대해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에 의문점을 표하고 있다. 더군다나 '여성인권'을 내세우면서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하는 그 행동에 이골이 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런 이기심이 폭발한 이번 동덕여대 시위에 대해서, 사람들은 비난과 조소를 보내고 있다.

 

필자 역시도 그렇다. 과거 필자가 페미니즘을 비판하면 "현실을 살아라", "도태 인셀남의 헛소리", "내 주변 여자들은 안 그러던데" 등의 비아냥을 보내던 페미니스트들과 스윗 남페미들에게 우리는 당당하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니네들이나 현실을 봐라, 사회는 바뀌고 있다."

 

이제 우리는 동덕여대를 보며 말해야 한다, 이 광기의 현장이 끝나길.

그리고 부디 페미니즘이라는 집단 이기주의가 종식되길.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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