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버드캡스-해리스폴'(Havard CAPS-Harris Poll)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반유대주의가 심화되고 친(親)하마스 성향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18~24세 청년들 중 67%가 ‘유대인은 억압자이므로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60%는 테러단체인 하마스가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정당하다고 답했으며, 51%는 이스라엘은 사라지고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에게 넘겨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전 여론조사에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비율이 거의 절반으로 나뉘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청년들 중 79%는 ‘백인은 억압자’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양상을 두고 현재 문제가 되는 ‘워키즘’(woke-ism)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분석한다. ‘워키즘’은 모든 서구 문명과 서구 역사를 부패한 존재로 보고, 성공한 집단이나 기업 등을 ‘억압자’라는 관점으로 바라본다. 이런 관점이 미국의 젊은 세대에게 만연하게 퍼져있기에 젊은 세대에게 있어 서구식 국가인 이스라엘과 성공한 집단인 유대인인은 ‘억압자’라고 인식되는 것이다. 여론조
오만한 성격과 막말로 악명 높은 미국 여자 축구선수 메건 라피노(Megan Rapinoe, 38세)가 미국 여자 축구 대표가 “세상에서 최악의 직업”이라고 말해 비난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의 새 다큐멘터리 시리즈 '압박감을 이겨라: 미국 여자 월드컵 팀의 도전'(Under Pressure: The U.S. Women's World Cup Team)에서 라피노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는 항상 이 직업(여자 축구 선수)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만약 당신이 어떤 일을 한다면, 당신은 그 직업을 가져야만 하는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면, 그에 대해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해당 발언을 통해 축구계에서 여성이 머리 스타일만으로도 차별당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과거 라피노는 여성 축구가 남성 축구에 비해 부당하게 적은 금전적 대우를 받는다고 비판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녀는 과거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으며, 특히 이번 여자 축구 선수라는 직업에 대한 불평은 위선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의 수백만 명의 여학생들이 국가대표 축구 선수가 되기 위 노력
지난 18일(현지시각), A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들에게 축복을 내리는 것을 허용하는 지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교황청 문서에는 "커플들이 축복과 결혼에 대한 개념을 혼동하지 않는 한, 소모적인 윤리적 해석이 축복의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도 '결혼은 오로지 남녀간에만 성사되는 것'이라는 가톨릭의 오랜 믿음을 재차 강조했다. 문서를 작성한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새로운 지침은 '결혼에 관한 성당의 전통적 교리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축복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확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황청 관계자들은 "축복은 규정된 의식을 따르지 않아야 하며, 결혼식과 유사한 의식 중에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교황청 문서는 축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축복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키울 수단을 제공한다. 따라서 축복을 요청하는 것은 많은 구체적인 삶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초월성, 자비, 그리고 친밀함에 대한 개방성을 표현하고 양성한다. 이는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이전까지 가톨릭교회는 '
지난 13일(현지시각), 바이든 탄핵 조사 결의안이 공화당 의원들의 주도로 통과됐다. 이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의 사업 비리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위원회에 더 주어질 예정이다. 하원 의회 내 감독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세입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는 지난 9월 공화당 하원의장의 지시로 탄핵 조사를 개시했다. 이번 결의안으로 공화당 차원의 탄핵 조사가 하원 조사로 공식화 된다. 해당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218표가 필요했다. 이날 오후 실시된 표결에서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 221명 전원이 찬성했고, 민주당 212명은 반대했다. 마이크 존슨(Michael Johnson) 하원의장은 스티브 스컬리스(Steve Scalise) 의원, 톰 에머(Tom Emmer) 의원, 엘리스 스테파닉(Elise Stefanik) 하원 공화당 의원 총회 의장과의 공동 성명을 통해, "오늘 하원은 공식적으로 탄핵 조사를 개시함으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조사에 중대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결과가 예견되었던 결의안 투표는 지난 9월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당시 하원의장이 시작한 대통령 탄핵 조사 이후 시행되었다. 미
현재 대부분의 미국 유권자, 특히 공화당원들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백악관 역시 대중(對中)관계가 복잡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에 미국 하원의회의 공화당 의원들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더욱 면밀히 조사하게 만들 새로운 법안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은 인공지능 등 국가 안보에 민감한 분야에 관한 투자가 진행될 때, 요구할 수 있는 보고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마이클 맥콜(Michael McCaul)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 안보에 민감한 기술을 적절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 친기업 성향 정치인들은 미국 여론과 달리, 당 내 강경파들의 접근법에 저항하고 있다. NDAA 개정안을 반대하는 의원 중 한 명인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금융서비스위원장은 "해당 법안이 중국 시장에 대한 기업 투자를 방해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업워드뉴스는 "미 의회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약화되는 동안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중국을 타격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논평했다. 또한 "현재 중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망명 신청자들을 르완다로 이주시키는 긴급 법안을 발의해 하원 의회 표결에서 승리하였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이들은 망명 신청이 검토되는 동안, 르완다에서 생활하게 된다. 영국 대법원은 지난 11월 수낙 총리의 망명 신청자 추방 정책을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는 법원이 르완다를 '이주민들에게 안전하지 않은 장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사법부의 판결을 뒤집고 르완다를 '안전한 국가'로 선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영국이 67만 2000명에 달하는 순 인구 유입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업워드뉴스는 긴급 법안 표결에 대해 '유럽 내 운동가 판사에 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운동가 판사들은 이민에 적대적인 포퓰리스트들이 선거에서 패배할 때까지 그들의 추진력을 저지시키고 정책을 둔화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유럽의 포퓰리즘은 운동가 판사에 대항하는 것에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야네스 얀샤 전 슬로베니아 총리는 사법개혁을 시도했으나 유럽연합(EU)의 강력한 항의에 맞딱뜨렸고,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또한 폴란드 여당 '법과 정의'가 부패한 탈공산주의 법관들에
미국 회계 감사원(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을 포함한 낙태 옹호 단체들이 상당한 규모의 연방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계획연맹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낙태 시술을 지원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받은 지원금은 당초 50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다. 하지만 기획사 법인 사무실과 연계돼 규모 상으로 부적격으로 판단되는 기획사 계열사 30여 곳이 지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테네시주)과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뉴저지주)이 의뢰한 보고서에서 주로 조사된 이 자금은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CHIP 상환금 등 총 15억3천만 달러, 보조금 및 협력 약정금 1억4850만 달러, 감면된 급여 보호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이하 PPP) 대출금 등 다양한 출처를 포함했다. 특히 가족계획연맹은 이 자금 중 17억 8천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오바마 행정부 동안, 의료지원금인 '타이틀 X'(Title X) 기금은 2016년에 6100
현재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우편투표 때문에 선거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선거 시기에서 대중들의 예상을 뒤집고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편투표가 공화당에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선거법이 대대적으로 변경되면서 우편투표가 급증했다. 주 및 지방 선거 관리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6년과 2018년에는 유권자의 약 4분의 1만이 우편으로 투표했지만, 2020년에는 그 수치가 43%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유권자에게 우편으로 발송된 투표용지의 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업워드뉴스에 따르면, 우편을 통한 투표방식은 민주당에게 유리한 경향을 보인다.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바이든 후보를 투표한 유권자의 57%가 우편으로 투표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의 경우 그 수치가 18% 미만이었다. 우편투표를 향한 공화당의 비판은 그들의 정치적 딜레마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 우편투표 방식에 대해 반발하는 여론이 높아질수록, 이를 이용할 확률이 낮아진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많은 주요 주들에서 공화당이 우편투표제를 개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업
*편집자 주 리버럴 정책을 고수하던 유럽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익 정치세력의 부상이 돋보이는 가운데 기독교로 회심한 무슬림 출신 네덜란드 정치인, 아얀 히르시 알리의 칼럼 오피니언을 소개합니다. 지난 23일 네덜란드 총선에서 헤이르트 빌더르스(Geert Wilders)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이 총선 압승을 거뒀다. 네덜란드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빌더르스 대표는 '극우', '반(反)이슬람주의적 포퓰리스트'로 불리고 있다. 그의 승리에 유럽 언론들은 충격적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리버럴한 국가로 알려진 네덜란드에서 빌더르스가 압승한 이유는 분명하다. 과거 정권이 이민자 대규모 이주 문제와 이주민을 동화시키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빌더르스의 승리와 같은 현상은 곧 프랑스, 독일 등의 리버럴한 민주국가들에서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는 2000년대 초반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편집자주 : 한국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모로코 이민자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네덜란드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000년 시작된 이스라엘의 제2차 인티파다(1987년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운동으로, 잔혹한 압제를 받는 팔레스타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가이아나의 영토 중 상당 부분을 자국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국민투표가 가결되었다. 이 두 국가는 과거 영토분쟁에 이어 몇 년 전 가이아나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지하자원들이 발견되면서 다시 한 번 분쟁이 크게 일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3일 해저유전이 있는 에세퀴보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해당 지역을 자국영토로 편입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이어 현재는 베네수엘라의 대대적인 군사적 침공 가능성도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어 베네수엘라의 가이아나 침공을 우려함과 동시에 미국의 동맹국인 가이아나를 베네수엘라가 침공할 계획을 세우는 것을 두고 전 세계에서 미국의 패권이 약화되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그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침략전쟁이 일어났다. 올해 중앙 아시아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브흐(Nagorno-Karabakh)를 침략해 정복했으며 이후 아르메니아 민족을 추방시켰다.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 총리가 최근 홍해에서의 영향력을 강조했으며 그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유럽에서는 2022년 러시아의 대대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