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부모 권익 단체인 ‘American Parents Coalition (APC)’이 트랜스젠더 정책으로 남성의 여성 탈의실 출입을 허용한 YMCA를 트럼프 행정부에 ‘타이틀 나인’ 위반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APC 대표이사인 알리 마레는 지난 10일 보건복지부, 교육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게 서한을 통해 “자신을 여성이라 주장하는 남성이 여성 탈의실과 샤워장을 이용하고, 타 여성과 어린 소녀들에게 자신의 나체를 노출했다”라며 YMCA의 타이틀 나인 위반을 문제 제기했다.
데일리 시그널의 보도에 따르면 YMCA는 2017년부터 생물학적 남성 참여자 및 직원이 자신이 주장하는 성정체성에 맞춰 침실, 욕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지침을 도입했다. 이후, 일부 지역 YMCA 지부에서는 실제 생물학적 남성이 성정체성에 따라 여성 전용 화장실, 라커룸 등에 출입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 4월 YMCA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지부에서는 엄마와 어린 딸이 여성 탈의실을 이용하던 중, 나체의 남성이 들어오는 사건도 있었다. 문제의 남성은 “왜 탈의실에 있냐”는 질문에 “자기야, 난 여자야(Honey, I’m a woman)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YMCA 측은 여성 탈의실을 이용하는 남성에게 “수건이나 랩으로 감싸거나 다른 옷을 착용하도록 안내했다”는 설명을 했으나, 논란은 지속됐다.
또한, 캘리포니아 샌티 지역의 YMCA에서는 17세 소녀 레베카 필립스(가명)가 생물학적 남성이 샤워실에서 나체로 샤워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러나, ‘메건법(캘리포니아 성범죄자 등록법)’에 따라 성범죄자나 위험한 인물이 아니면, 남성도 십 대 여성 소녀들과 함께 샤워를 해도 따로 제재를 가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YMCA 측은 다시 한번 논란이 됐다.
이에, APC는 YMCA가 매년 6억 달러가 넘는 연방 보조금을 받는 공공기관인 점을 강조하며 “YMCA는 타이틀 나인 법안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레는 “YMCA의 정책은 생물학적 남성을 여성 시설에 들여보내 여성과 어린 소녀들의 안전과 사생활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마레는 또한 YMCA가 전국적으로 400만 명 이상의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과 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 보육 시설 역할을 하는 점을 들어 “YMCA가 전통적인 가족을 크게 흔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APC는 서한을 통해 ▲연방 정부의 타이틀 나인 조사 착수 ▲YMCA의 성정체성 정책 전면 재검토 ▲학부모와 지역 사회 의견 수렴 및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한 상황이다.
현재, YMCA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YMCA 측은 수사기관과 협력해 문제가 되는 지역 지부와 해당 회원들의 자격을 일시 정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PC는 ‘위원회 차원의 공식 조사’를 촉구하며 YMCA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