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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프라이드 행사 후원 중단 속출… 위축되는 LGBT 커뮤니티

 

미국에서는 매해 주기적으로 성소수자들을 위한 행사인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개최된다. 이는 우리나라의 퀴어퍼레이드와 비슷한 행사로 미국에서는 6월을 성소수자의 달로 지정해 매우 큰 규모로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지난 바이든 행정부에서 DEI 정책들로 성소수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기업들은 LGBT와 DEI 단체들을 지원하는 등 프라이드 행사에 큰 금액을 후원하기도 했다. 실제 포브스에 따르면, DEI에 대한 기업 후원이 2016년부터 2022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LGBT와 DEI에 대한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DEI에 대한 법적 문제가 제기되자 기업들이프라이드 행사에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스터카드, 펩시, 컴캐스트 등의 기업이 프라이드 행사에 후원을 중단했다. 그 결과 샌프란시스코의 프라이드 단체들의 후원금액은 약 20만 달러 감소했으며, 솔트레이크시티의 프라이드 모금액은 50만 달러 가까이 감소했으며, 뉴욕의 프라이드 모금액은 20%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DEI와 LGBT 단체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4월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가 “2025년에는 프라이드 관련 행사 후원 및 참여를 줄일 계획”이라 답했으며, 61%가 그 이유를 “백악관의 압력”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에, LGBT 단체를 비롯한 좌파단체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독재정부”라 비판하지만, 미국 언론사 데일리 시그널의 조나단 부처는 “행사 주최측에게는 불리하지만, 학부모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라며 왜곡된 성 가치관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DEI 정책은 기업 및 행정부 채용 과정에서 성소수자 채용, 기업 내 특정 인종 비율 유지 등 으로 인종 차별과 시민권법 위반에 대한 법적 문제가 제기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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