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최근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가 입장에서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은 노동력 감소, 경제둔화 등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이다. 그럼에도 저출산 소식에 환호하며 인구감소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존재한다. 그들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환경파괴의 근본 원인은 인류다. 고로 인구 수가 줄어든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 메들린 컨스(Medeleine Kearns)가 내셔널리뷰에 작성한 칼럼의 내용을 소개한다. 인류 역사 대부분, 아이들의 존재는 축복에 가까웠다. 과거에는 짧은 기대 수명, 높은 아동 사망률, 열악한 생활 환경, 복지제도 부재 등으로 가족의 존재가 당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종교 역시 이런 생각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친출생주의가 있다면 이를 훼손하려는 세력도 늘 존재해왔다. 이들의 기본적인 논리는 "인구 수가 너무 늘어나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는 전혀 새로운 논리가 아닌데, 1798년에 출판된 토머스 맬서스(Thomas Malthus)의 '인구론'을 그대로 계승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구권 국가의 의원들 사이에선 '반출생주의적 사고'가 점점 만연해지고, 선진국 전역에서는
각국의 보수 우파 지도자들은 종종 파시스트라는 소리를 듣는다. 이는 오직 비방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단순 비방의 의미로 파시즘을 이해한다면 사회적으로 중요한 주제들을 토론하기도 전에 대화가 끝나버린다. 미국 보수평론가 벤 샤피로는 이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유튜브 시리즈 'Facts'에서 파시즘의 사상적 근원과 특징들을 설명한다. 1. 중앙집권적 국가의 도덕적 의무에 기초한다. (”a belief in the moral imperative of the centralized state.”) 파시즘에 따르면 국가 지도자는 국가를 운영할 '도덕적 당위성'을 가진다. 이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주장한 철인통치국가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의 사상에서, 철인은 국가 운영에 제일 걸맞는 사람인 동시에 지도자가 될 도덕적 의무가 있다.. 2. 민족주의에 대한 믿음과 때로는 엄격한 인종적 위계를 고수한다.(”a belief in the moral imperative of the centralized state”) 강한 민족주의와 인종적 위계는 고대 스파르타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고, 19세기 말에 수용된 사회진화론과 과학적 인종주의에서 확인
*편집자주 지난 7월 13일, 샤론선언문을 계승한 자유보수주의 선언이 발표되었다. 해당 선언문은 아빅 로이(Avik Roy)와 존 후드(John Hood) 등 수 많은 보수인사들이 작성에 참여했으며, 안에는 자유와 같이 보수진영에서 중요시 여기는 가치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과거 데일리인사이트에서는 해당 선언문에 대해 비판한 앤드류 워커(Andrew T. Walker)의 칼럼을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자유보수주의 선언문 작성에 동참한 인물 중 하나인 잭 버틀러(Jack Butler)의 칼럼을 소개한다. 지난 달 <자유보수주의(Freedom Consevatism) 선언>이 발표되었다. 보수주의, 고전적 자유주의 등을 지지하는 수 많은 유명 인사들이 서명한 해당 선언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특별한 신념, '개인의 자유'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재확인 했다. 또한 연방주의, 양심의 자유, 평등 등의 중요성에 관한 부차적인 사실 역시 재확인 했다. 슬프게도, 수많은 좌파들과 일부 우파들은 이러한 관점을 거부하고 있고,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파가 해당 성명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점이다. 이들이 성명을 비판하는 것들 중 한 가지는 '미국인
냉전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5년부터 1991년 소련이 붕괴할 때까지 미국과 소련의 양극체제시기를 이야기하며 당시 미‧소 뿐만 아닌 양측 국가 동맹국 사이에서도 갈등과 긴장 그리고 경쟁 상태가 이어진 시기를 말한다. 냉전은 그 이전에 있던 여느 전쟁 그리고 갈등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냉전은 전후 세계를 자유주의를 내세우는 미국이 주도하는가, 전체주의를 내세우는 소련이 주도하는지에 대한 갈등이 이어졌다. 만약, 소련의 야망을 잠재우지 않았다면, 서유럽과 동유럽의 수많은 국가들이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거나, 적어도 공산주의에 우호적인 국가가 되어 미국을 수년, 수십 년간 철저히 고립시켰을 것이다. 1945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은 공화당뿐만 아닌 민주당과 9개 행정부에서 소련과 공산주의를 견제하고 봉쇄하려는 정책을 추구했으며, 그 후 데탕트(Detɑ̃t, 긴장완화)와 수용 정책을 추구, 마지막으로 레이건 대통령 아래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지정, 무너뜨리는 정책을 추구했다. 인류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치열했던 전쟁 2차 대전 이후, 소리는 없이 조용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위태로웠던 시기, 냉전시대. 미‧소의 양극체제에서 어떻게 미국은 초
* 편집자 주 현재 전 세계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이 유행중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란 과거 모더니즘(근대주의)가 내포하던 이성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권위, 규율, 통제 등을 허물고 탈권위와 다양성 등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은 그동안 존재하왔던 종교의 규범을 해체하고, 기존 우리가 알던 상식을 비상식으로 뒤집었다. 이러한 상황 속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필자는 위스콘신의 사립 아카대미 교수, 워커 라슨(Walker Lason)이 인텔렉츄얼 테이크아웃(Intellectual Takeout)에 투고한 칼럼을 소개하고 싶다. 놀라움은 바로 지혜가 시작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놀라움은 우리가 아름답고, 신비롭거나, 혹은 우리보다 훨씬 거대한 물건을 만났을 때 시작된다. 가령 하늘의 별이 그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그 별의 존재 자체를 믿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수세기에 걸친 합리주의자들의 회의주의, 상대주의, 그리고 비판적 이론(The critical theory) 등은 세상에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우리의 능력을 파괴했다. 최소 지난 한 세기동안 우리들은 폴 리쾨르(Paul Ricoeur)가 '의심의 해석학'(hermeneuti
* 데일리와이어의 편집자이자 유명 보수주의 오피니언 리더 벤 샤피로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칼럼의 Niceness는 '착함'으로, Kindness는 '친절' 親切로 번역했습니다.) Undergirding niceness is kindness — but kindness and niceness are not the same thing. 착함의 기반은 친절이다. 하지만 친절과 ‘착함’은 다르다. 누군가에게 착하게 군다(niceness)는 건 상대가 화낼 만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친절(kindness)하다는 건, 상대에게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가 듣기 싫어하는 걸 말하는 게 친절이다. 마약중독자 친구가 있다면 “하던 대로 해”라고 말하는 건 착한 말이지만, 친절한 말은 아니다. 아이가 반복적으로 나쁜 일을 한다면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게 착하게 대하는 거다. 하지만 절대 친절한 건 아니다. 친절은 상위 가치의 선을 믿는 믿음에 기반한다. 친절은 판단을 필요로 한다. 친절한 사람은 판단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마약중독을 벗어나는 게 실제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마약중독자에게 더 좋은 일이라고 판단해야만 한다. 어떤 행위가
미국 텍사스 주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낮은 세금과 규제 철폐 덕분에 테슬라, 오라클 등 IT업체가 실리콘밸리서 대거 옮겨와 경제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기적"의 일부가 되기 위해 2021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35만 명의 주민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즉 텍사스의 민간 경제는 매우 성공적이다. 반면, 텍사스의 공립학교 제도는 우려스러운 쇠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텍사스 외곽(rural)에서 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텍사스 외곽의 공립학교 관계자들은 교육 개혁을 위한 주요 조치, 즉 교육 선택(Education choice)에 저항하는 최전선에 서 있다. 그들은 "가정에 더 많은 교육 선택권을 주는 것은 공립학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텍사스 주민들 역시 과반수 이상(60%)이 교육 선택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특별히 더 주목할 만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의 선입견과는 달리 ① 소수자(Minority)인 라틴계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높았다(65%)는 것과 ② 외곽에 위치한 카운티(Culberson 97%, Edwards 89% 등)에서 매우
<자유보수주의(Freedom Conservatism) 선언>은 신체, 양심, 재산의 개인적 자유와 더불어 가정과 공동체에 대한 존중과 그 안에서의 개인의 행복 추구가 보장되어야 함을 선언하며, 자유로운 시장, 재정의 지속가능성, 법치주의, 합리적인 이민정책, 인종 간 평등, 국익을 전제로 한 외교 정책 등을 지지하고 있다. <자유보수주의 선언>에서 하나님이나 종교가 명시적으로 언급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선언문은 인간의 존엄성, 정부의 한계, 사유재산, 법 앞의 평등, 양심의 우선성, 가정에 대한 보호,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전제된 정부 정책 등에 대해 성경적인 관점을 취하고 있다.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이 어떤 정치적 원칙의 선언문에서 꼭 직접적으로 인용되어야 한다고 요구해야 할까? <자유보수주의 선언>은 ‘초월적 가치’를 언급한 윌리엄 버클리의 1960년 <샤론 성명서>를 모델로 하고 있는데, 여기서 ‘초월적 가치’는 개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의지를 활용함으로써 실현된다. 하나님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자유보수주의 선언>의 원칙들은 명백히 기독교, 혹은 최소한 성경적 인류학의 유산이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세계 2차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제조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의 주요 책임자로, 핵무기의 아버지이다. 그리고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 위력을 가진 핵무기로 인해 도덕적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잊어서 안되는 것이 있다. 핵무기를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하고 비참한 전쟁이었던 세계 2차 대전이 막을 내렸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2023년 7월 21일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하면서 오펜하이머와 맨해튼 프로젝트 그리고 핵무기가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 그리고 오펜하이머에 대한 평가는 비참한 죽음을 몰고 온 악마, 죽음 그 자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먼저 맨해튼 프로젝트는 세계 2차대전 중 미국, 영국, 캐나다가 참여한 극비 핵무기 개발 계획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은 세계 최초로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원자폭탄 개발을 성공했다. 프로젝트에는 아인슈타인, 닐스 보어, 엔리코 페르미, 존 폰 노이만, 리처드 파인만 그리고 줄리어스 오펜하이머 등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이 투입되었다. 맨해튼 프로젝트에는 20억 달러(현재 기준 330억 달러, 한화 39조 9,600억원)이 투입되었으며 1945년 7월 16일 뉴
우생학(Eugenics,優生學)은 우수한 종을 만들기 위해 인간의 생물학적 개량을 목표로 한다.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량하여 뛰어난 종으로 바꾸려는 학문이다. 유대인과 집시, 슬라브인들을 말살하는 우생학적 시도를 국가주도로 추진한 나치는 지금까지도 비난받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불임수술을 자행한 일이 있었다. 오늘날에는 “신 우생학”(New eugenics)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신 우생학은 리버럴 우생학(liberal eugenics)이라고도 불린다. 일부 생명윤리학자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인생에서 유리한 출발을 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가르치는 호주인 Julian Savulescu는 유전적으로 계량된 "디자이너 아기"(Designer baby)를 강하게 지지한다. ”우리는 인간 종으로서 우리 자신을 발전시킬 의무가 있다.”(As a species, we have a moral obligation to enhance ourselves)고 공개적으로 밝힌다. "유전학 덕분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아이들의 범위가 주어질 때, 우리는 단지 동전을 던져 운에 맡기는 것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