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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한 美 대테러 수장 조 켄트, 과거 대북 강경 발언 논란

이란 전쟁 반대 조 켄트, 2020년 팟캐스트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유화 정책 비판
"핵 역량 분쇄했어야" "김정은과의 '러브레터' 대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시설 파괴하는 실력 행사 필요했다" 주장
트럼프의 지지를 받는 인사가 과거 트럼프의 핵심 외교 성과인 '대북 관여'에 회의적 시각 드러내

미국 국가대테러국장(NCTC) 조 켄트(Joe Kent) 후보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외교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타격을 주장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현지 시각 17일, 데일리와이어(Daily Wire) 보도에 따르면 켄트 후보는 지난 2020년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 방식을 "기회를 놓친 것"으로 평가하며 훨씬 더 공격적인 군사 행동이 필요했다고 역설했다.

 

"김정은과의 대화보다 실력 행사가 우선"

당시 팟캐스트에서 켄트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이른바 '러브레터'와 정상회담을 통한 외교적 수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역량(ballistic and nuke capes)을 완전히 분쇄(crush)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북한에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가진 수단들을 파괴했어야 했다"며 "그 이후에 김정은에게 전화해 '자, 이제 대화할 준비가 됐나?'라고 물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외교적 협상에 앞서 선제적인 군사적 무력 진압이 선행되어야 했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지지 후보의 '아이러니한' 과거

켄트 후보의 이 같은 과거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현재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핵심 인물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후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을 자신의 최대 외교 치적 중 하나로 꼽아왔다.

그러나 켄트는 당시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너무 부드럽게 대처했다"고 평가하며,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전에 물리적인 타격을 가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미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실제적인 본보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항했다.

 

전략적 인내와 선제 타격론 사이의 논쟁

켄트 후보는 또한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전략적 인내'나 '말뿐인 경고'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에게 실질적인 고통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말하며, 단순히 제재를 가하는 수준을 넘어선 물리적 파괴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켄트 후보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선거를 앞두고 그의 과거 강경 발언이 온건파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란과 북한을 두고 서로 다른 켄트의 입장은 북한은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데 반해 이란전은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란 전 이후 MAGA 진영 내부 고립주의와 개입주의 노선의 충돌이 드러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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