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미국 태양광·풍력 세액공제 단계적 철폐…관련 기업주가 급락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바이든의 "인플레 감축법'을 대체
원자력·수력·지열 산업 인센티브

 

 

미국 상원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 One Big Beautiful Bill Act’ 안에 태양광·풍력 에너지에 대한 세액공제를 3년 내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포함하면서, 퍼스트 솔라(First Solar), 솔라엣지(SolarEdge), 선런(Sunrun) 등 주요 청정에너지 주가가 하루 만에 최대 44% 급락했다.


상원 예산위원회는 의회가 통과시킨 대규모 세제·지출 패키지에 기존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 감축 법률에 따라 유지되던 태양광·풍력 세액공제를 2026년 60%, 2027년 20%, 2028년 0%로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제안했다.

 

주요 태양광 기업의 주가 급락이 대표적이다. First Solar는 최대 22%, SolarEdge는 최대 42%, Sunrun은 최대 44% 하락했다.

상원안은 반면 수력, 핵, 지열 등 전통 에너지원에는 세액공제를 최대 2036년까지 연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공화당 상원의원 마이크 크래포(Mike Crapo)는 “청정에너지 보조금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세제 전환을 지지했다.

 

아리 마타시악(Ari Matusiak) Rewiring America CEO는 “가구에 세금저축 효과를 제공하던 혜택을 없애는 것은 근본적 오류”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레이몬드 제임스(Raymond James)의 애널리스트 에드 밀스(Ed Mills)는 “상원안은 태양광·풍력 업계에 여전히 심각한 악재”라고 분석했으며, “상의는 일부 완화된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상원안의 단계적 철폐와 수력·지열·핵 에너지 중심 정책 기조를 설명하며, “안정적인 전환 기간이 반영됐지만 태양광 업계에는 여전히 충격”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랄프 월터스라는 몬태나주 소형 태양광 업체 사장은 “15명 근로자 대부분을 해고해야 할 수 있다”며 기업 현장의 불확실성과 고통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장기집중 투자자들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온쇼어 태양광·배터리 저장 등에서 경쟁력을 이유로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상원 안은 태양광·풍력 세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철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단기적으로 관련주 주가가 급락했으나, 수력·지열·핵 에너지에는 보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전력 수요 증가와 AI 중심 인프라 성장 덕분에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재생에너지 시장에 낙관적이지만,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업계의 불안도 커지는 양상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찬성 반대
찬성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