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해당 기사는 내셔널리뷰의 짐 게라티가 작성한 칼럼을 번역한 것으로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대중관계, 대러관계에 대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널리 인용되는 중국 전문가인 고든 창은 중국이 관세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분석하며 이렇게 지적했다. "지난 이틀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베센트 재무장관은 모두 대중 관세에 대한 태도를 완화했는데, 이에 대해 중국은 안타깝게도 요구 수준을 높일 뿐이었다. 안타깝게도 중국은 우호적인 제스처에 화답하지 않는다. 오직 힘만을 존중할 뿐이다."
이는 정확하고 뼈아픈 교훈이지만, 중국만이 이러한 교훈에 해당하는 독재 정권은 아니다. 지난 3개월동안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에 더 큰 당근을 들이밀었고, 블라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민간인을 겨냥한 더 많은 요구와 공격으로 응수했다. 무조건 트럼프의 방식에 반대만 표하는 사람 뿐 아니라, 뉴트 깅리치 같은 인물들조차 이런 전략이 효과가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뉴트 깅리치는 지난 24일 X 게시글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푸틴이 키이우를 공격한 것을 보면, 그는 여전히 전쟁을 계속해도 부정적인 결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서방 세계는 아직 러시아 독재자에게 휴전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정권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득하지 않았다. 그가 심각한 결과가 올 것을 두려워할 때까지 그는 계속 거짓말을 하고 냉소주의로 응수할 것이다.
한편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푸틴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잔혹하게 공격한 최근 사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번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에 불쾌함을 느낀다. 그럴 필요도 없었고, 시기도 나빴다. 블라다미르는 이제 멈춰라. 매주마다 5000명의 군사들이 사망하고 있다. 이제 평화 협정 맺고 끝내도록 하자.
이는 스스로 많은 영향력을 가진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 군통수권자의 강압적인 발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시기가 나빴다'는 발언은 키이우에서 러시아가 민간인을 공격하기에 좋은 시기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여지도 있다.
푸틴에게는 당근은 훨씬 줄이고 채찍은 훨씬 더 많이 사용해야 할 때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이 태평양에 있는 모든 동맹국과 잠재적 동맹국, 즉 호주,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심지어 베트남과도 우호관계를 맺어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할 때이다.
특히 베트남에 대해서는 과거 월남전 시대의 베트남의 관점으로 보는 것은 그리 적절치 않다. 공산사회주의를 국가 이념으로 채택한 베트남은 미국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우호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에 대해서는 반대로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미국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중국의 해군력에 경계심을 가지고 있지만, 양국 정부는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서 그 나라 정부가 우리들과 협력하려는 의지가 커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하는 데 있어 훨씬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