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각)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와 극단적 기상이변을 연결해 대중을 공포로 몰아넣는 담론이 과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헤리티지 재단의 선임 연구원은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 과학적 사실을 왜곡해 기후정책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선임 연구원 다이애나 퍼흐트고트-로스는 데일리시그널을 통해 “폭염·허리케인·홍수 등 극단적 기상 현상이 전례 없이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과거와 비교해 과학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녀는 “예컨대 기후 데이터와 자연 재해 통계를 살펴보면, 많은 지역에서 극단적 기후 패턴이 꾸준히 줄거나 일정 범위를 유지해왔음에도, 언론은 이를 단편적으로 확대 재생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폭염 사망률은 공중보건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오히려 장기적으로 감소해왔다”며 “실제 데이터와 맞지 않는 ‘재앙 프레임’을 근거로 무분별한 규제와 탄소세 인상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헤리티지 재단은 “과학적 사실 검증보다는 선정적 헤드라인과 과장된 통계로 기후정책을 밀어붙이는 건 민주적 절차에 위배된다”며 “정책 결정자는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