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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 ‘백설공주’ 원작자 감독의 아들 “아버지와 월트 디즈니가 무덤에서 뛰쳐나올 것이다”

디즈니, '인어공주'에 이어 '백설공주' 실사판 리메이크 제작 비판받아
원작자 아들, 백설공주 강하게 비판해

  2023년 5월 26일 대한민국에서 '인어공주' 실사 리메이크 버전이 개봉했다. '인어공주'는 1989년 만화영화로 개봉한 이후 아름다운 머릿결과 얼굴 그리고 목소리로 남자아이, 여자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렇기에 '인어공주' 실사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기대와는 달리 '인어공주'는 개봉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비판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인어공주'를 흑인으로 캐스팅 하는 등, 원작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그 속에 아름다운 동심이 아닌 ‘워크 컬쳐’(Woke Culture)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인어공주’에 이어 지금은 ‘백설공주’ 실사 리메이크 버전이 비판을 받고 있다. 원작 ‘백설공주’ 감독의 아들인 데이비드 핸드(David Hand)는 ‘백설공주’ 실사 영화를 두고 “영화의 유산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며 “아버지(원작 감독)와 월트 디즈니가 무덤에서 뛰쳐나올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백설공주’ 실사판 역시 원작을 파괴하고 ‘워크 컬쳐’와 ‘페미니즘’ 등 일명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를 작품에 주입하고있기 때문이다.

 

  그가 이렇게 이야기한 이유는 ‘백설공주’ 실사영화의 여주인 레이철 제글러(Rachael Zegler)가 1937년 원작 만화영화를 두고 “구식”이라고 이야기하고, 디즈니 D23 엑스포에서는 영화 홍보를 하는 중 실사 ‘백설공주’에 대해 “원작과는 달리 남자가 여자를 스토킹하는 러브 스토리는 없을 것이며 백마 탄 왕자 역시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이번 실사 ‘백설공주’에서는 실사 ‘인어공주’처럼 피부가 하얀 ‘백설’공주는 차별이기에 피부가 하얀 백설공주가 아닌 라틴계 갈색 피부의 '백설'공주가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일곱 난쟁이들을 ‘마법의 생물’로 바꿔 연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데이비드 핸드는 “이를 보고 옳다고 여기거나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심하다.”, “이것이 바로 오늘 날 영화계, 예술의 형태다.”라고 비판과 함께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원작 백설공주는 쓰여질 때 이미 완벽하게 짜여졌다. 디즈니가 고전을 가져와서 임의로 자신들만의 이미지로 다시 만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인어공주’와 ‘백설공주’ 실사를 보면 디즈니는 이야기를 단순히 바꾸는 것을 넘어 캐릭터들의 사고방식과 이야기를 PC주의와 워크컬쳐 등 자신들만의 이야기와 캐릭터로 바꾸고 있다. 그렇게 명작들을 망치고, 영화계와 어린 아이들의 동심을 망치고 있다.

 

  고전 명작들을 재해석하고 리메이크하는 것이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전을 자신들의 사상을 주입하는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리메이크하는 것은 그 영화의 원작자와 그 영화를 보는 소비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며 명작들을 망치는 일이다. 데이비드 핸드 역시 “고전을 리메이크 한다는 이름으로 파괴하고 망치지 말고 차라리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라, ”고 이야기하고 있다.

 

  ‘백설공주’ 실사는 2024년 3월 개봉 예정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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