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 시각) 진행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었고,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패배했다. 현재 경향신문 등, 대한민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페미니스트 진영이 주장했던 '비혼·비출산' 운동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마치 미국 대통령 선거가 '성별 싸움'이 전부였던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만 해도 이전까지 없던 역사적인 성별 간 격차가 발생할 것처럼 예상되었다. 지난 8월 폴리티코는 "연방대법원의 '돕스 대 잭슨' 판결로 인해 불붙은 낙태권 논쟁으로 여성들이 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성별 격차가 확대되었다"며 "J.D. 밴스가 부통령으로 지목된 것과 여성들에게 불리한 것 같은 트럼프의 등장은 이런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는 듯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퀴니피악 대학교 여론조사 분석가인 팀 말로이는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여성과 트럼프를 지지하는 남성의 수 사이에 현저한 차이가 있다"며 "투표소에 누가 더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의식한 듯, 해리스의 선거 광고는 여성들을 향해 "공화당을
2022년 연방대법원의 '돕스 대 잭슨 여성보건기구' 판결 이후 프로라이프 진영은 주민투표에서 상당한 난항을 겪었다. 주류 언론에서는 낙태합법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7번 연속으로 투표에서 승리했다고 종종 언급한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5일(현지 시각) 이후로 뒤집혔다. 플로리다, 네브라스카, 사우스다코타에서 낙태권 관련 주민투표에서 프로라이프 진영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사례는 상당히 특이했다. 플로리다주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찬성이 60%를 득표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헌법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사람들은 57.2%, 반대는 42.8%로 플로리다 주민들 과반의 지지를 받았지만, 개정안 통과를 위한 60%보다는 약 3%p 모자랐다. AP통신에 따르면, 낙태합법화 지지자들은 주 헌법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7500만 달러(한화 약 1048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는 선거 주기 동안 낙태합법화 지지자들이 지출한 모든 선거 관련 비용 중 약 4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반면, 플로리다주의 프로라이프 지지자들은 1000만 달러(한화 약 139억원)만 지출했다. 게다가 플로리다주의 '심장박동법'이 시행되면서
최근 딥페이크 기술이 논란이 된 이후로 정부와 국회는 서로 딥페이크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법률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7일에는 부산광역시의 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이용해 해당 의원들에게 협박성 메세지들을 보낸 사건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이런 딥페이크 영상물의 문제점은 당사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한다. 더불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및 사기 협박을 저지르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 것은 맞다. 문제는 상황이 이런 틈을 타 개인의 자유를 찍어누르려는 정치인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과거 데일리인사이트는 대표적인 사례로 조국혁신당의 '딥페이크 6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감청 3법'을 예시로 든 적이 있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딥페이크 6법은 '명확성의 원칙'을 명백하게 위반하고 있으며, 감청 3법은 '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배한다. 즉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해당 법을 발의한 의원들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스스로의 과거 발언으로 현재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런 점은 국민의힘 같은 보수정당보다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의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이하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에서 시민대표단 과반이 ‘더 내고 더 받는 소득보장론’을 선호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뒤집고 국민들 과반수는 미래세대의 빚을 줄이는 ‘재정안정론’을 선호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금개혁청년행동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주)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ARS방식을 통하여 만 18세 이상의 국민 1001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연금개혁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 약 30년 후인 2055년에 고갈될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68.4%, 모르는 사람은 31.6%였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정작 68.1%는 ‘현재 적립된 연금기금이 지급하기로 약속된 연금액에 비해 약 1800조원이나 부족하다’(미적립부채)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즉, 국민연금기금이 1200조원 가량 쌓여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면에 이미 국민연금이 심각한 적자 상태임을 모르는 국민이 과반수였다.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부채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국민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에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에게 국민연금의 부족한 액수가 1700조원이라고 보고했음에도
3일, 오마이뉴스에는 '차별금지법, 먹고 사는 문제에 뒤로 밀리면 안됩니다'라는 제목으로 칼럼이 올라왔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교회총연합에 방문해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시급하다"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전국민에게 25만원 뿌리기'라는 점 역시 비판할 만 하다. 이재명식 기본소득론의 가장 큰 문제는 세원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국채를 끌어다 써야하기 때문에 결국 다음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칼럼에서는 그보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위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별론으로 두고, 오마이뉴스의 시각을 비판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오마이뉴스를 포함해 진보 진영이 차별금지법에 관해 주로 내는 목소리는 "차별 및 혐오 표현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당 칼럼에서는 "혐오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유행하는 혐오 표현들을 열거해두고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혐오 표현은 도덕적으로 옳지 못할 뿐더러, 단순히 시간이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문제다. 그러나 이들을 법으로 '금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패널에서 연설하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온라인 상의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데 있어 표현의 자유가 걸림돌이 된다고 발언했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케리는 '기후에 관한 잘못된 정보'에 관해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소셜미디어가 합의점을 형성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정헌법 제1조가 이를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변화를 실행할 만큼 충분한 표를 얻어 통치권을 얻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각기 다른 사람들이 변화에 대한 다른 비전을 가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케리의 발언은 WEF의 경제개발 패널토론회가 열린지 45분만에 나온 것이다. 해당 패널은 주로 기후 변화와 국제 시장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지속 가능한 개발 영향 회의' 주간에 열렸다. 이 발언은 온라인 상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이 "진보주의자들은 검열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비난했다. 케리는 3년 이상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기후 특사로 역임했고, 지난 3월에 사임했다. 또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일했으며, 이란 핵 협정
20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신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감청법을 대표발의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가 뜨겁게 불타고 있다. 특히 수사기관이 개개인을 감청, 검열할 수 있다는 내용이 국민들에게 큰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정 의원이 입법한 감청법안은 크게 3가지의 법률개정안들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이들은 각각 '통신비밀보호법 일부개정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안'(이하 성폭력특례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하 아청법)을 일컬는다. 해당 개정안이 모두 통과될 경우, 성폭력특례법과 아청법 전체, 그리고 명예훼손죄와 사자명예훼손죄, 모욕죄에 대한 감청 행위가 합법화된다. 즉 개인의 인터넷 이용 기록을 수사기관이 '무단'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씩 법안을 뜯어보자면, 먼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에서는 성폭력특례법과 아청법에 규정된 모든 죄를 '우편물의 검열 또는 전기통신의 감청'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조항으로 제5조 제1항 제13호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이러한 감청을 내란 및 외환에 관한 죄, 반란 및 이적의 죄, 국가보안법에 규정된 범죄, 군사기밀보호법에 규정된 범죄 등 매우 제한적으로
COVID-19 대유행 당시 뉴욕에서 공중보건 선임고문으로 일했던 제이 바르마 교수가 엄격한 봉쇄 기간 동안 몰래 '난교 파티'를 조직했다고 자랑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미국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바르마의 이중적인 모습을 폭로하는 데는 4년이 걸렸다. 기업 언론이 당시 공중보건 전문가들을 지지하고, 개인의 자유를 지지하는 주장을 '집단에 대한 위험'으로 취급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해당 사건을 폭로하는 데 오래 걸렸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보수 성향 팟캐스터인 스티븐 크라우더가 처음으로 폭로한 영상 안에서 바르마는 "내가 이 도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끔씩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잠복기자를 통해 비밀리에 입수된 녹음 파일에서 바르마는 2020년 8월과 11일에 아내와 호텔에서 준비한 두 번의 난교 파티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8월 모임에 대해 바르마는 해당 파티에는 8명에서 10명 가량 참석했고, 모두가 마약인 엑스타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모두가 너무 억눌려 있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애틀랜틱에 따르면, 당시 뉴욕은 집회 및 모임 규모를 10명 이하로 제
지난 22일(현지 시각) 오전, 이스라엘 고위공직자들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향해 약 150발의 로켓을 발사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요격되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하이파에 위치한 라마트 데이비드 공군 기지에 '파디 1'과 '파디 2' 로켓을 발사했다. 내셔널리뷰는 해당 단체가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작전은 과거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타격한 로켓 중 한 발은 하이파 근처 도시인 키리아트 비아릭의 주거용 건물 인근에 피해를 입혔다. 또한 로이터에 따르면, 응급 의료 서비스 측에서 한 남자가 미사일 파편으로 인해 경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두 명의 추가 부상을 보도했다. 하이파는 이스라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아랍 인구가 많은 북부 지역으로 여겨진다. 헤즈볼라의 로켓은 지난 22일 나사렛 근처에서 요격당했는데, 거의 전부 아랍인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을 통해 "같은 시기, 이스라엘 방공망은 이라크에서 발사된 순항 미사일 2개와 무인기 2개를 요격했는데, 이 중 어느것도 이스라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7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 연방 수사와 병행하여 자체적으로 경찰 수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BI는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해 별도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디샌티스는 15일에 웨스트팜비치 골프 클럽에서 트럼프를 공격하려 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세)에게 응당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판단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를 기소하려는 연방 기관이 해당 조사를 주도하는 것은 우리 주나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인 범죄가 주법은 위반해도 연방법은 위반하지 않을 경우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용의자에게 마땅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 이외에도, 대중들은 암살 시도가 어떻게 벌어졌는지 진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표는 수사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지만, 디샌티스는 지난 이틀 동안 주 차원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새로운 행정 명령에 따라, 플로리다 주 검찰이 수사를 주도할 임무를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건 당시 라우스는 트럼프에게 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