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미 동부시간),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중국 공산당이 급진 좌파와 손잡고 미국 에너지 업계를 법정 공세로 마비시키려 한다”고 경고하며, 이를 ‘조직적인 공격(coordinated assault)’이라 규정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 에너지에 대한 체계적인 캠페인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며, “급진 좌파가 중국 공산당의 지원으로 법원을 장악하고 미국 에너지 생산자를 소송 무기로 공격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Energy Foundation China를 지목하며, 해당 단체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전직 인사들이 운영하는 조직인 점과 2020년 이후 미 기후단체에 1억 2천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 측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지지하는 미국의 좌파 진영을 통해 ‘법적 소송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루즈 의원은 “외국 자금, 소송 공세, 사법계 장악은 미국의 에너지 주도권 약화를 노린 전방위적 공격”이라며 “중국은 땅을 파서 에너지를 파내는 반면, 미국은 소송으로 자국 산업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일리노이주 공화당 상원의원 딕 더빈과 로드아일랜드주 민주당 의원 셸던 화이트하우스도 참석했다. 화이트하우스는 크루즈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음모론”이라 일축하면서, “수십 년간 석유업계의 검은돈이 소비자와 환경을 해치고 있다”며 반박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오염 문제 해결과 미국의 소송자금 지원은 완전히 별개의 이슈”라고 주장했다.
한편, 크루즈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기후 사법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해당 조직이 판사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파간다로 기후 관련 소송을 확대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미국 에너지 산업은 번영과 안보의 근간”이라며, “만약 미국의 에너지 산업이 공격받는다면, 그 배후에는 국가 안보와 미국의 독립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