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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CE, 루이지애나주 경마장과 펜실베니아 공사현장서 불법체류자 100여 명 대거 체포

 

(워싱턴 D.C.) 미국 이민 및 세관 단속국(ICE)이 루이지애나주와 펜실베니아주에서 대대적인 현장 단속을 통해 외국인 불법체류가 100여명을 체포했다. 이번 단속은 공화당 주도의 불법 이민 단속 강화 움직임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 기조와 대조된다.

 

ICE는 6월 17일(현지시각) 루이지애나주 칼카슈에 위치한 델타 다운스 경마장에서 멕시코 국적의 불법체류자 8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따. 이들은 대부분 현장 근로자 신분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체포자 중 일부는 마약 밀반입, 음주운전, 폭행, 성폭행, 음란물 영상 유포 혐의 등의 전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ICE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이들 중 호세 이바라는 과거 마약 밀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불법 재입국했으며, 엔리제 곤잘레스 모레노는 음주운전과 코카인 소지, 4차례 불법 재입국 전과를 가진 상태였다. 그 외에도 로란도 카브레라는 성범죄와 불법 촬영 혐의, 마리오 오르티스-아마블레는 불법입국 17회와 함께 폭행, 마약 소지 등 다수의 전과가 확인됐다. 체포된 불법체류자들은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있는 국경보호국 시설로 이송됐다.

 

또한, 6월 11일에는 펜실베니아주 동부 지역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베네수엘라, 멕시코, 에콰도르, 니카과라 국적의 불법체류자 17명이 체포됐다. ICE는 이들이 공사 하청업체에 의해 불법 고용됐으며, 해당 건물은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에릭 드로뉴 ICE 뉴올리언스 지국 특별수사관은 “불법체류자 고용은 미국 노동시장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단속은 단순 체포를 넘어 문서 위조, 자금 세탁, 인신매매 등 연계 범죄까지 밝혀내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ICE 측은 이번 단속이 최근 농장, 호텔, 마사지 업소 등에서 이어진 집중 단속과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현장 단속을 화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작전에는 FBI, ATF, 주경찰 등도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도 특정 지역과 분야에서의 불법체류자 단속을 지속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이를 보다 전면적인 불법 이민 단속으로 확대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ICE는 향후 이민법 위반 외에도 불법 고용 구조에 대한 조사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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