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가지고 있던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그의 개인 사무실에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82세인 바이든은 소변 증상이 심해진 끝에 지난주에 의료 진단을 받았고, 현재 암 치료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바이든 개인 사무실 대변인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배뇨 증상이 악화된 후 전립선 결절에 대한 새로운 소견으로 진료를 받았다"며 "16일에는 글리슨 점수 9점에 뼈 전이가 있는 전립선 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이 암은 더 공격적인 형태의 질병이지만,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보여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대통령과 가족들은 담당 의사들과 치료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의 진단 중 '글리슨 점수 9점'은 빠르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공격적인 형태의 암을 의미한다. 보통 글리슨 점수는 2~6점이면 저위험군으로, 7~10점이고 전립선 특이항원의 혈중 수치가 20 이상이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는 암투병을 위해 항암 화학요법, 호르몬 치료, 그리고 다양한 통증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셔널리뷰는 이에 "암 진단으로 인해 바이든의 건강이 지난 몇 년간 악화된 데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의 건강 문제는 그가 작년 여름에 재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이든은 눈에 띌 정도의 정신적 쇠퇴, 특히 임기 말에 드러난 건강 관련 의혹들과 지난 6월의 참담한 대통령 선거 토론 성과로 인해 민주당 내에서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결국 그의 재선 캠페인은 막을 내렸다.
토론 전,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바이든의 기밀 문서 소지 의혹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바이든의 기억력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바이든과 허 사이의 장문 면담 음성파일이 새로 공개되면서, 바이든이 아들인 보 바이든이 암으로 사망했던 해를 포함하여 주요 날짜들을 기억하고 일관된 문장을 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부분이 더욱 주목받았다. 바이든 정권 당시, 행정부는 이러한 소식이 보도되자 허의 음성 파일 공개를 막기 위해 행정적 특권을 행사했다.
액시오스의 기자 알렉스 톰슨과 CNN 앵커 제이크 태퍼가 집필한 새로운 책 '원죄'(Original Sin)에서는 바이든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과 이를 은폐하려는 고문들의 시도에 대한 새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