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이 그린란드를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단호하게 반박하며 "그린란드는 매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폭스뉴스는 지난 7일(현지 시각) 프레데릭센이 덴마크 TV 방송을 통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당일 그린란드를 방문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해당 여행은 트럼프 주니어의 개인적인 여행이며 트럼프 주니어는 어떤 정부 관료들과도 만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프레데릭센은 "무테 에게테 총리는 '그린란드는 매물로 나오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그린란드 국민들의 의사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덴마크의 텔레비전 방송국 'TV 2'와 인터뷰에서 그린란드가 스스로의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침착하게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 게시글에서 "그린란드 사람들이 'MAGA'를 지지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게시했다. 또한 공화당은 그린란드인들이 미국에 자신의 나라를 인수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상을 첨부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7일 그린란드의 수도인 누크에 도착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을 방문하고, 문화 유적들을 찾아갔으며, 팟캐스트를 위한 영상을 촬영했다. 이에 트럼프는 '트럼프'라는 단어가 새겨진 비행기가 누크에 착륙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환영이 대단했다"며 "그들과 자유 진영은 안전, 보안, 힘, 그리고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거래다. MAGA.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온라인에 공유한 영상에서 트럼프는 스피커폰으로 지역주민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6일 폭스뉴스에 "트럼프 주니어가 팟캐스트를 위한 재미있는 영상 컨텐츠를 촬영하기 위해 하루 종일 짧은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관료나 정치인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전에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인수하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으며, 이는 미국에 중대한 안보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7일 오후 마라라고에 위치한 트럼프의 개인 별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다시 한번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