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NCAA가 이번 시즌부터 트랜스젠더 및 생물학적 남성들의 여성 부문 참여를 허용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대학 배구 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의 어머니는 NCAA의 결정은 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아이다호 주에 거주하는 체이니은 미국 데일리시그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 선수들은 1부 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NCAA는 차별은 불공평하다는 이유로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부문 출전을 허용했으나, 이는 말도 되지 않는 일이다”라며 NCAA의 결정을 비판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따라 리그를 선택해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생물학적 남성들은 여성 부문에 출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 호세 주립대학 소속인 블레어 플레밍은 생물학적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리그에 출전했으며, 그는 산 호세 주립대학을 무패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행태에 체이니는 “결국 NCAA는 불공평하다는 이유로 대학 스포츠에서 여성 선수들에게 불공평한 경쟁을 방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그녀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생물학적인 이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며 생물학적 남성들의 여성 부문 참여가 여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2022년 11월 고등학교 배구 선수 페이튼 맥냅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공을 얼굴에 맞고 심각한 뇌진탕과 목 부상을 입었다. 당시 공의 속도는 약 122km/h를 기록했으며, 여성 배구 경기에서는 보기 여려운 구속이었다.
체이니는 캘리포니아의 플레밍과 함께 경기하는 젊은 여성들 역시 맥냅이 겪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자칫 선수 인생을 위협할 만한 부상을 넘어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할 정도의 큰 부상을 입힐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성 스포츠 위원회의 마시 스미스에 따르면, 남성 배구 리그에서는 남성의 속도, 점프 높이, 파워를 고려해 여성 리그보다 그물 높이가 7.5인치 가량 높이 세팅되어 있으며, 남성이 여성 그물 높이로 배구를 할 경우 뇌진탕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스는 “남성이 만약 그물을 낮추고 남성보다 뼈 밀도가 낮은 여성과 경기를 하게 될 경우 여성들은 뇌진탕을 비롯한 각종 부상에 매우 취약해진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여성들과 학부모들의 우려와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스포츠계는 ‘차별 금지’라는 명목 하에 여성들의 자유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 정체성에 대한 갈등이 깊어지는 만큼 스포츠계에서의 갈등 역시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