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헌팅턴비치는 시의 변호사를 통해 학생의 성 정체성을 부모에게 숨기도록 강제하는 캘리포니아의 법률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 밝혔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헌팅턴비치의 시의회는 화요일 밤 ‘부모의 알 권리’를 강조하며 부모의 권리를 신장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해당 조례는 헌팅턴비치 변호사인 마이클 게이츠가 7월 중순 제정했으며, 해당 조례를 통해 개빈 뉴섬 주지사(캘리포니아)가 서명한 AB 1955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됐다.
뉴섬이 서명한 AB 1955 법안은 자녀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학부모에 통지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키는 법안으로, 학교가 자녀의 성 정체성 혼란을 학생의 동의 없이 학부모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AB 1955 법안 설명에 따르면 “이 법안은 학군, 교육청, 대안학교, 특수 학교 등 모든 교육기관에 속한 교직원들은 학생의 성적 지향, 성 정체성 또는 성별 표현 등의 성 정체성에 대한 정보를 학생의 동의 없이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헌팅턴비치는 뉴섬의 AB 1955 법안에 맞서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으며, 해당 조례는 교사 및 교직원이 학부모에게 학생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에 대한 정보를 숨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게이츠는 데일리시그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조례는) 헌팅턴비치의 20만 주민에게 우리 도시는 부모의 권리를 보장하는 도시이며, 교사와 교직원들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부모와 자녀 그리고 우리의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주정부는 법과 정책을 어겼다. 수년간 위헌적인 행태를 지속해왔으며, 이제 누군가는 주정부에 맞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게이츠는 캘리포니아의 부모들에게 AB 1955 법안에 함께 맞설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잘못된 법안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미국 전역에서는 뉴섬의 AB 1955 법에 대해 부모의 권리를 침해하는 법안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