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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는 엄마가 아니에요.

美 스마트폰 연령 확인 및 청소년 SNS 금지에 관하여

*편집자주

아래 기사는 자유지상주의 언론 리즌의 스티븐 켄트가 작성한 칼럼으로 미국 내 연령확인제도와 청소년 소셜미디어 금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른 부모들이 소셜미디어가 자녀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나는 항상 의아해 한다. 그리고 연방 정부가 어린이의 SNS 사용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혼란은 더욱 커졌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구매하고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이야기일까? 그건 불확실하다. 그런 말은 마치 누군가가 청소년들에게 그러한 플랫폼과 그를 위한 도구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암묵적으로 허가한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바람에 굴복하거나, 국회의원에게 트윗을 보내 정부가 틱톡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필자는 소셜미디어 계정이 없는 십대 딸의 부모되는 사람이다. 내 딸은 온라인과 거리가 먼 채로 자라왔다. 나는 그녀가 4살 즈음이었을 시절, 해당 정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을 때를 명확하게 기억한다. 우리는 소아과 대기실에 앉아있었고, 여느 때와 같이 나는 이메일을 보내며 휴대폰을 하고 있었다. 내 딸은 내 휴대폰을 가지고 놀고 싶어했고, 나는 "네가 혼자서 생각을 편하게 정리하는 법을 배운다면, 내 전화기를 가지고 놀아도 됀다"고 거절했다.

 

그녀가 10살이던 시절, 우리는 집에 유선전화기를 설치했고, 그녀의 학업을 위해 노트북을 구입했다. 이상하게도 스크림(Scream) 영화 시리즈를 살려준 2000년대의 향수 덕분에 유선전화기가 Z세대와 함께 다시 돌아오고 있다. 젊은 세대는 자신의 전화기를 SNS가 되지 않는 '덤폰'이나 '플립형 폰'으로 바꾸면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내 딸이 13살이 되면서,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 딸보다는 우리의 편의를 위해 딸에게 스마트폰을 선물해줬다. 그녀는 4살 때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고 편안하게 있으라는 말을 배웠다. 스마트폰은 마치 레스토랑에서 큰 소리로 우는 2살배기 어린아이에게 주어지는 '쪽쪽이 젖꼭지'와 같다. 그러나 이런 고무 젖꼭지와 차이점이 있다면, 어린아이들이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 부모들은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접하는 것들을 두려워한다. 음란물은 세상 어디에나 있는 것처럼 보이고, 알고리즘과 컨텐츠 추천 기능은 부적절한 내용의 컨텐츠를 많이 제공한다. 나와 내 아내 역시 그러한 우려를 공유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온라인판 서부 개척 시대의 마지막 시기를 경험했었고, 일부는 재미있었지만 우리 자녀가 우리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따라가기를 바라지 않는 부분도 너무 많다.

 

2024년의 부모들에게 좋은 소식은 이에 대한 해결책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적당한 조사 끝에 우리 가족은 십대 자녀를 위해 바크(Bark) 휴대폰을 구매했다. 바크는 운영 체제 내에 자녀 보호 기능과 권한이 내장된 핸드폰 중 하나다. 바크를 사용하는 어린이는 다른 스마트폰처럼 보이는 소셜기능은 즐길 수 있지만, 모든 앱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승인이 필요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부모가 알고 싶어하는 컨텐츠와 대화에 플래그를 지정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모니터링 기능도 존재한다.

 

바크에는 개브폰(Gabb), 트루미(Troomi), 그리고 핀휠(Pinwheel)을 비롯한 수많은 경쟁 기업들이 존재한다. 자녀가 올바른 인터넷 생활을 하도록 인도하기엔 부모가 무력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주장과는 모순되는 것으로, 정말 놀랄만큼 많은 옵션들이 존재한다.

 

물론 이런 개조된 핸드폰을 구매하는 것이 아이폰보다는 불편할 수 있다. 바크 휴대폰은 매우 저렴하지만, 모니터링을 위한 AI 학습 과정은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컨텐츠 모니터링은 우리 취향에 비해 다소 공격적일수도 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방금 내 딸이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더 킬러스(The Killers)의 밀레니얼 찬가 '미스터 브라이트 사이드'(Mr. Brightside)를 듣고 있다는 알림을 받았다. 경고창에는 '멋진 노래', '가슴 만지기', '옷벗기기' 등의 문구가 떠오르는데, 이런 종류의 경고는 약간 재미있다.

 

특히 해밀턴 사운드트랙 스트림에서 나오는 '무기', '폭력' 및 '음주 컨텐츠'에 대한 알림은 더욱 그렇다. 만일 우리가 '섹스'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스포티파이가 카디비의 'WAP'을 우리 딸에게 추천한다면, 우린 이에 대해서 알 수 있다.

 

부모와 소비자는 시장에서 실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고, 모두가 다른 옵션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바크 전화기는 때가 되면 모든 조정 기능을 꺼버릴 수 있지만, 트루미와 핀휠 휴대폰은 해당 기능을 영구적으로 설정한다.

 

절망하지 말자. 우리에게는 아이들을 의회와 공동양육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들이 많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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