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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맨해튼 식료품점 방문... "뉴욕을 바로잡겠다"

트럼프 유세 중 방문한 가게 보데가, 과거 검찰이 무고한 사람 처벌한 사건으로 유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뉴욕의 한 식료품점을 방문해 형사재판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하면서, 대통령 당선 시 민주당 시장 및 주지사와 협력해 '뉴욕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트럼프는 맨해튼의 앨빈 브래그 지방 검사가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혐의를 둘러싼 재판 이틀째 법정에서 시간을 보낸 이후, 저녁에 뉴욕주 어퍼맨해튼에 위치한 식료품점 사나 편의점을 방문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를 만난 군중들은 미국 국가를 부르며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4년 더!", "우린 트럼프가 좋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재판이 조작되었고 정치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모든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계획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 때문에 지역적으로 선거 유세를 돌 수 밖에 없는데, 상관없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지금 그동안 해왔던 것 보다 더욱 잘 하고 있고, 그렇기에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뉴욕은 지난 3, 4년 동안 너무 나빠졌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뉴욕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으로서 일하게 된다면, 뉴욕에서는 정말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고 전하며 "우린 뉴욕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50만명의 이민자들이 공원을 차지하기 위해 들어왔고, 호텔과 모든 것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는 이제 일자리를 얻지도 못하고 있다. 이민자들은 이곳의 일자리를 불법적으로 빼앗고 있다. 히스패닉계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민자들은 일자리를 얻고 있다."

 

"현재 실업률을 보면, 이주민들에게 아주 좋은 상태다. 지금은 실업률이 10%나 증가했다. 모든 이주민들이 그 10%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나라에 있다. 그들은 감옥에서 오고 있다. 저는 여러분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그들은 감옥에서 오고 있다. 그들은 여러분들이 알고 싶지 않은 곳에서 온다."

 

트럼프는 그의 역사적인 형사 재판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에 대해 '바이든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내가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볼 때, 내가 다른 곳에 갔을 때보다 여기서 더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법률 집행 기관을 가리키며 "경찰은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뉴욕 경찰은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 "그들은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주에서 벌어지는 범죄에 대해 트럼프는 브래그를 비판했다. "그것은 앨빈 브래그의 잘못이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저처럼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쫓는다. 폭력범죄자와 살인자 대신 말이다. 그들은 주 전체에 수백 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안다. 그러나 범죄자들을 잡는 대신 트럼프를 뒤쫓을 뿐이다."

 

이어 그는 "뉴욕 주민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들은 그렇기에 트럼프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유세 중 방문했던 보데가는 2022년 7월 발생한 '호세 알바 보데가 사건'으로 알려졌다. 당시 브래그 지방 검사는 보데가에서 일하던 호세 알바(Jose Alba)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알바는 당시 보데가에서 카운터를 보던 중 오스틴 사이먼(Austin Simon)의 공격을 받았다. CCTV 영상에는 사이먼이 알바를 계산대 뒤에서 먼저 공격하는 영상이 찍혀 있었다. 이에 알바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라이커스 섬 교도소로 송치되었다.

 

당시 브래그는 알바를 고소한 것에 대해 광범위한 비난을 받았다. 영상에서는 알바가 먼저 공격을 받은 이후 칼을 잡고 가해자를 찔러 치명상을 입혔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과 빌 브래튼 전 뉴욕경찰청장 역시 알바가 자신의 목숨 위협을 막고 강도사건을 저지하기 위해 정당방위로 행동했음을 지적했다. 결국 브래그는 2022년 7월 19일 알바의 살인 사건 기소를 취하했다.

 

한편 트럼프의 이번 방문은 배심원 선정을 위한 이틀째 법정에 출석한 뒤 이뤄졌다. 재판 당시 배심원은 최종적으로 7명이 선정되었고,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각)에 재개될 예정이다.

 

브래그는 트럼프에게 1급 사업 기록 위조 혐의로 34건을 기소했다. 이에 트럼프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범죄가 없다는 사실과 재판이 열리면 안 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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