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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입막음 사건' 형사 재판, 배심원 없이 종료

최소 50명의 배심원 후보가 불공정 이슈로 인해 해임

뉴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이 배심원단이 선정되지 않은 채로 종료되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열린 재판은 트럼프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Stormy Daniels)와 불륜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사업 기록을 위조했다는 혐의를 둘러싸고 진행되었다.  

 

데일리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후안 머천(Juan Merchan) 판사는 재판 기간 동안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이유로 최소 50명의 배심원 후보를 해임했다. 뉴욕포스트는 해당 배심원단 중 상당수가 백인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CNN은 편파성 문제로 면직된 50명의 예비 배심원 외에도 최소 9명이 공개되지 않은 다른 이유로 배심원을 맡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첫 번째 패널로 법정에 들어선 96명의 예비 배심원들 중 배심원단 해임 이후 남은 사람은 오직 34명뿐이었다.

 

머천은 1차 재판에서 검찰이 트럼프의 '액세스 할리우드' 녹음 테이프를 재생할 수 없다며 트럼프 변호인단에게 승리를 안겼다. CNN 보도에 따르면, 판사 측은 2016년 '액세스 할리우드' 테이프 공개 이후 제기된 트럼프의 다른 성폭행 혐의를 검찰에서 기소하는 것을 거부했다.

 

또한 머천은 오는 23일 피고인이 증인에 대해 언급하지 못하게 하는 함구령을 위반한 혐의로, 트럼프에게 벌금형을 요구하는 검찰의 동의안에 대해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예정했다.

 

결국 트럼프 측은 '워싱턴 D.C. 선거개입 사건'에서 비롯된 면책특권 주장에 대해 미 연방대법원에서 변론을 들을 수 있도록 25일 예정된 재판을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머천은 "대법원에서 논쟁하는 것은 중대한 사안이며, 귀하의 의뢰인이 그곳에 있기를 바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뉴욕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것도 중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법정 심리가 시작되기 전, 트럼프는 맨해튼 법정 밖에 서 있는 기자들에게 '이번 재판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은 이전에는 없었다"며 "모든 법학자들은 이 사건이 터무니없는 사건이며, 결코 제기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것은 정치적인 박해다. 이전에는 유례가 없었던 박해다. 누구도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다. 그것이 제가 이곳에 있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다. 이는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이며, 이 나라는 실패하고 있다. 이 사건에 깊게 연루된 무능한 사람이 운영하는 나라다."

 

한편, 해당 재판은 16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각)에 재개될 예정이며, 곧바로 배심원 선정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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