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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시, 텍사스에서 뉴욕으로 이민자 수송한 버스 회사 상대로 7억 달러 규모의 소송

지난 28일,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 시장은 뉴욕으로 불법 이민자들을 데려온 버스 및 운송회사 17개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해당 버스는 그레그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가 국경에서 밀려드는 이민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워 전국의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 민주당 우세주)의 보호구역으로 보냈다. 지난 달 아담스는 텍사스가 뉴욕으로 2022년 8월부터 2023년 12월 29일 까지 3만 6천여 명의 불법 이민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시는 텍사스의 버스 회사들이 뉴욕 사회복지법 제 149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고의로 주 외부에서 안으로 데려오거나 데려올 수 있도록 지원한 사람이 있다면 데려온 사람을 주 밖으로 되돌려 보내거나 데려온 사람의 자비로 그 사람을 지원해야한다고 명시되어있다.

 

아담스는 이번 소송을 통해 지난 2년간 뉴욕에 보낸 이민자들을 돌보는데 지출된 예산 약 7억 달러를 텍사스에게 청구해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뉴욕시는 인도주의적 위기 관리를 위해 항상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회 복지 시스템을 망가뜨리기 위해 수만 명의 이민자를 뉴욕시로 수송하는 애벗 주지사와 텍사스의 17개 버스 회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뉴욕시는 운송 회사가 텍사스 주지사의 계획을 알고 이에 동조했으며, 그 가운데 버스회사들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뉴욕시에서 고발한 버스 회사는 '벅아이 코치', '클래식 엘레강스 코치스', '코스탈 크루 체인지 컴퍼니', '엘 파소 유나이티드 차터스' 등 총 17개 회사가 있다.

 

이에 대해 캐시 호출(Kathy Hochul) 뉴욕 주지사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뉴욕시의 소송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호출은 애봇 주지사에 대해 "시민을 정치적 볼모로 이용하고 있으며 그의 행동으로 인해 기업들이 위기에 처했다. 이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때이다"라고 말하며 비판했다. 이어 "공공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뉴욕으로 수송하여 법을 위반하고 뉴욕시민에게 책임을 전가했음에도 돈을 받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며, "공공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가는 돈은 뉴욕시민이 아닌 그들을 보낸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민자 수송 버스는 법안을 피해 뉴욕으로 바로 가지 않으며 뉴저지에서 이민자들을 내려놓은 뒤 이민자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뉴욕시로 이동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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