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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출신 팩트체킹 회사, 메타의 프로그램 개편에 "유감"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컨텐츠를 조정하는 데 사용되는 유명 팩트체크 기관은 정치적 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개편한다는 소식에 실망감과 반대 의사를 밝힌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폭스뉴스는 마르텐 쉔크 리드 스토리즈 편집자는 메타가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사실확인 절차를 크게 변경한다는 발표에 "리드 스토리즈는 2019년부터 참여한 메타 서드 파티 팩트체킹 파트너쉽이 종료된다는 소식을 미디어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하고 실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앨런 듀크와 에드 페인을 포함한 CNN 출신 인물들이 근무하는 페이스북 팩트체크 기관인 리드 스토리즈는 최근 몇 년 간 페이스북에서 사용하는 가장 유명한 펙트체커 중 하나였다. 폭스뉴스는 지난 7일 메타가 현재의 컨텐츠 중재 관습이 지나쳤다고 인정하면서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페이스북 등 메타의 플랫폼에서 '포현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언론 제한을 해제한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트럼프가 2016년에 처음 선출된 이후, 기존 미디어는 잘못된 정보가 민주주의가 된다는 글을 끊임없이 써왔다"며 "우리는 진실의 심판자가 되지 않으면서도 이런 우려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선의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팩트체킹 기관은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되어 미국에서 신뢰를 구축한 것보다 더 많은 신뢰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리드 스토리즈는 "어떤 정치적 편향이 있었느냐"고 되물으면서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의 서드 파티 팩트체킹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직들이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되었다'고 비판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항변했다.

 

또한 "특히 메타는 파트너쉽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원칙 강령의 검증된 서명자여야 한다는 것을 포함했기 때문에, 우리는 명시적으로 '비당파성과 공정성에 대한 헌신을 요구받는다"며 "우리가 파트너쉽에 참여한 모든 기간 동안 우리나 IFCN은 메타로부터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불만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 성명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리드 스토리즈는 메타의 발표 중 'X의 커뮤니티 노트와 더 일치하는 검토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부분에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 따르면, X의 커뮤니티 노트는 종종 느리게 나타나며, 때로는 부정확하며, 사용자 간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궁극적으로 진실은 합의와는 거리가 멀고,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지구의 모양은 둥글다."

 

또한 리드 스토리즈는 커뮤니티 노트에 대해 "기여자가 전혀 투명하지 않다"며 "독자들은 그들의 편견, 자금, 출처 및 전문성에 대한 추측만 할 수 있지 반박이나 수정의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면에 팩트체커는 IFCN에 의해 그들이 누구인지, 누가 자금을 제공하는지, 어떤 방법과 출처에 따라 결론을 짓는지 완전히 투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듀크는 폭스에 보낸 성명문에서 리드 스토리즈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드 스토리즈는 계속될 것이지만, 메타의 지원이 없어 생산량이 줄 것이다. 우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미국 외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영어 이외의 8개 언어로 출판하는데, 이번 조치는 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페이스북의 팩트체크 기관이 주요 뉴스 기사, 특히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 관한 보도를 억제한 것에 대해 수년간 비판한 이후 메타의 변화를 한탄한 기사를 쓴 리드 스토리즈를 비난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특히 영국계 보수성향 작가인 이안 하워스는 X에 "모든 팩트체킹 회사 중 리드 스토리즈는 최악"이라며 "그들이 곧 쇠퇴한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고 표했다.

 

페이스북에서 사용하는 팩트체커인 폴리티팩트 소속 에런 샤록먼 전무이사는 메타의 조치에 관해 저커버그를 강력히 비난했다. 샤록먼은 "메타가 검열 도구를 만든 것에 화가 난다면, 반성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페이스북 컨텐츠 검열에서 독립 언론인들을 제외하기로 한 결정은 언론의 자유나 검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커버그가 주장한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반박하며 팩트체킹 기관이 아니라 메타 플랫폼이 실제로 게시글을 검열하는 기관이라고 주장했다. "게시글이나 계정을 삭제하는 결정은 메타와 페이스북이 하지 팩트체커가 내리는 것이 아니다. 규칙은 그들이 만들고 있다."

 

한편 쉔크는 리드 스토리즈 게시글 마지막에 "이 소식에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우리들은 지난 몇 년 동안 함께 일해왔던 메타의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리고 팩트체크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며 "팩트체크라는 라벨 없이 지금 트랜드에 올라와있다고 해서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당부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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