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무신론자 도킨스 "기독교도 꽤 괜찮은 듯"... 새롭게 바뀐 그의 놀라운 시각

*편집자주

아래는 백악관 공공 연락실 부국장을 역임했던 티모시 괴글레인(Timothy Goeglein)이 리처드 도킨스의 기독교에 관한 시각에 대해 작성한 칼럼을 번역한 기사이다.

 

전투적 무신론자를 자처해온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수십년 동안 기독교를 공격하는 소규모 산업을 구축하고 '만들어진 신'(원제 : The God Delusion) 등의 책을 저술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신을 '문화적 기독교인'이라고 선언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도킨스는 한 영국의 라디오 방송에서 "나는 찬송가와 크리스마스 캐롤을 좋아하고, 기독교의 정신이 마음에 와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킨스가 '700 클럽' 토크쇼에서 그의 급진적인 개종을 밝힐 것을 기대하지는 말자. 여전히 그는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데, 나는 그것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킨스는 기독교가 문화에 가져온 혜택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우리가 대성당 같은 아름다운 건물을 잃어버린다면 나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나 자신을 '문화적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우리가 다른 종교로 기독교를 대체한다면 그것은 참 끔찍할 것이다."

 

결국 도킨스는 기독교가 "근본적으로는 괜찮은 종교인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워싱턴 이그제머의 케일리 맥기 화이트는 이에 아래와 같이 평가했다.

 

신자와 불신자 모두 도킨스의 우려를 비웃는 것은 똑같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어찌되던, 그는 자신의 저서 '만들어진 신'에서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혹여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사도마조히스트이며 과대망상증 환자로 여겨져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또한 무신론자들에게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그들의 교리를 '조롱하고 경멸하도록' 장려한 사람이며, 아이들이 성적으로 학대당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믿도록 가르침받는 것이 더욱 나쁘다고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도킨스는 최근 트랜스젠더리즘에 대해 소신발언을 하기도 했다. "성별은 이분법적이다. 남자이거나 여자인 것이다. 생물학자로서 사람들이 자신을 여자라고 선언하는 이 상황은 확실히 이상하다."

 

이는 즉, 기독교에 대한 지속적인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도킨스가 '얻는' 것은 기독교가 다른 어떤 종교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개인의 고유한 존엄성과 존중, 법 아래 평등한 정의, 그리고 자기 통제와 책임을 믿고 실천한다는 사실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과 같이 도킨스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고는 싶어하지만, 그것을 가능케 한 사람, 즉 예수 그리스도가 그것을 가능케 했다는 사실을 아무도 인정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혜택에는 수세기 동안 서양 문명을 이끌어온 법과 제도를 포함한다. 실제로 도킨스와 다른 무신론자들이 하는 일은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먹고 싶지만 그것을 가능케하는 젖소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아마도 도킨스는 세상이 얼마나 길을 잃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가치들이 없어졌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가령, 도킨스는 기독교에 대한 회의와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젠더 유동성'의 개념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지적이고 영적인 실추를 눈으로 보고, 기독교가 한 문화에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익이 된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인정의 첫 번째 과정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의 추론이 성경과 기독교를 '조직적인 악'과 '순수한 괴상함'으로 명명한 무작위의 가르침들로 특징짓는 데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가르침이 없다면, 도킨스는 그러한 가르침의 산물인 모든 좋은 것들을 잃게 될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이전에 기독신앙을 박해했던 사도 바울과 마찬가지로, 이것이 도킨스의 영혼이 깨어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 

 

화이트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한 때 재미삼아 기독교인을 죽이는 것을 용인한 사람이 신앙의 가장 위대한 수호자가 된 사람을 포함하여, 훨씬 더 나쁜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구원받았다. 사도 바울의 증언은 도킨스에게는 물론, 우리에게도 훌륭한 본보기가 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찬성 반대
찬성
2명
100%
반대
0명
0%

총 2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