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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래퍼 스눕 독, 트럼프 지지하는 노래 발표... "오로지 사랑과 존경심 뿐"

1990년대 서부 힙합의 대부로 유명한 래퍼 스눕 독(Snoop Dogg)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나에겐 사랑과 존경심 밖에 없다"며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해당 발언은 과거 트럼프에게 느꼈던 불만감을 제쳐두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스눕 독은 27일 선데이 타임즈에서 미국의 전 대통령이자 대권주자인 트럼프에 대한 의견에 대해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그는 나에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위해 위대한 일만 했다. 그는 마이클 해리스를 사면했다. 그래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 밖에 없다."

 

2021년 1월,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퇴임하기 직전 살인 미수와 마약 밀매 혐의로 30년 가까이 징역형을 살았던 '데스 로우 레코드'(Death Row Record) 공동 설립자 마이클 '해리 오' 해리스(Michael Harry-O Harris)를 비롯한 수 많은 힙합 가수들을 사면했다. 데일리비스트 보도에 따르면, 스눕 독은 해리스의 석방을 추진하기 위해 트럼프를 설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석방 이후 스눕 독은 트럼프 행정부가 해리스를 사면한 것을 칭찬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화상 통화를 통해 "그들(트럼프 행정부)에게 제가 그들이 한 일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주라"고 밝혔다. 이어 "주님의 사역이 실제로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스눕 독이 처음부터 트럼프를 지지했던 것은 아니다. 2017년 그는 '라벤더'(Lavender)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서 '트럼프를 흉내낸 복장을 한 광대의 머리를 장난감 총으로 쏘는 장면'을 삽입해 화제가 되었다. 빌보드는 "그가 트럼프에 대한 불만과 사법 체계의 소수자 차별을 나열하면서 '전 세계가 광대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뮤직 비디오가 공개된 이후,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반발했다. "만약 실패자 스눕 독이 오바마 대통령한테 총을 겨누고 발사했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외쳤을지 상상이 되는가? (아마도) '감옥에 가라!' (라고 이야기 했을 것)"

 

두 사람 간 적대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는 스눕 독이 2018년 SNS에 게시한 영상이다. 그는 과거 백악관 바깥에서 대마초로 추정되는 것을 피우면서 'X같은 트럼프'라고 욕하는 영상을 올린 적 있다.

 

한편, 스눕 독은 2022년 그의 인스타그램에 '슬리피 조 OG'라고 적힌 대마초 포장지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2020년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와 다시 한 번 맞붙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조롱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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