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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해에만 약 5천명의 크리스천 순교, 수십만의 기독교인 박해

최근 월드 와치 리스트(WWL)가 오픈도어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2023년 들어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WL은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6,500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심각한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 중 7분의 1에 달하며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WWL에 따르면 신앙을 삶으로 실천한 기독교인들이 2023년 한 해에만 4,998명 사망했으며 이는 보고된 사례만 계수한 것으로 보고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할 경우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사회와 가정 전 분야에 걸쳐서 존재했다. 가정 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2022년 4,547건에서 2023년 21,431건으로 371% 증가했으며 이는 거의 4배에 가까운 수치로 증가한 수준이다.

 

그 외에도 교회, 학교, 병원에서의 박해 건수는 2022년 2,110건에서 2023년 14,766건으로 7배나 증가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억압이 심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23년 한 해 동안 4만2849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체적 폭력이나 살해 위협을 당했으며, 27만8716명의 기독교인들이 집에서 쫓겨나거나 지하로 숨어 들어갔다. 이는 2022년 12만4310명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는 가운데 WWL은 2023년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50개 국가를 선정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북한이 1위를 차지했으며 2022년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기독교인에 대한 적대적이고 잔인한 박해와 탄압이 가장 심각한 공산주의 국가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집권한 이후 김정은까지 3대 세습을 이어오고 있으며 ‘김일성 주체 사상’을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주체사상을 국가의 유일한 종교와 국가 이념으로 삼고 있으며 자신들의 체제 유지를 위해 타 종교를 믿는 행위를 절대 금지시키고 있다. 특히 기독교의 경우 체제와 정권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매우 혹독하게 처벌한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일말의 자유조차 없으며, 신자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성경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중범죄로 취급되고 있기에 이런 북한에서 기독교인인 사실이 발각되는 것은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그로 인해 수많은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지하교회'에서 몰래 성경을 읽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북한에서는 발각된 기독교인들을 그 자리에서 즉결처분 하거나 정치범으로 분류되어 노동수용소로 끌고 간다. 그리고 끌려간 사람은 지옥과 같은 삶을 기약 없이 지내게 된다.

 

북한의 수용소는 잔혹하기로 유명하다. 실제 소용소로 끌려간 사람들 중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수용자들은 끔찍한 매일을 보내게 된다. 보고서에서는 그들은 쉬는 날 없이 매일 고문에 가까운 수준의 노동과 터무니없이 적은 음식을 제공받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수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노동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상위 10개국 중 북한 외 9개 국가 대부분이 무슬림 국가이며 급진적인 이슬람주의는 전 세계 기독교 박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2위를 차지한 소말리아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WL 보고서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은 기독교 지도자들을 찾아내서 제거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의혹’만 생겨도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소말리아에 있는 이슬람 무장테러 단체 '알 샤바브'(al-Shabab)는 소말리아에서 기독교인을 박멸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으며, 기독교인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즉각 살해하는 경우가 실제 많았다.

 

3위의 리비아는 기독교인에 대한 억압과 박해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들은 중앙 정부가 없어 급진적인 무슬림 세력이 법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더 많은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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