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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가 커지는 '전통적 부인상'(Tradwife) 인플루언서들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여덟 자녀의 어머니 한나 닐레만(Hannah Neeleman)은 흔히 이야기하는 전통적인 어머니의 모습으로 일반 사무직 커리어우먼과는 거리가 멀다.

 

한나 닐레만은 주로 자녀들을 홈스쿨링을 통해 교육시키고, 집안일과 가축을 돌보는 일을 하는 등 자극적이지 않고 가정적인 피드들을 위주로 업로드 한다. 그녀는 요즘 여성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과는 다르지만 그녀의 인스타그램은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대 초반생)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그녀는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그녀의 남편인 다니엘 닐레만(Daniel Neeleman)이 추정 순자산이 4억 달러에 달하는 제트블루(Jetblue)의 창립자이자 전 CEO의 아들이라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나가 빵을 굽거나 고기를 굽는 영상에 등장하는 오븐의 가격은 2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사람들은 그녀가 여유롭게 살 수 있을만큼 충분한 부가 있기에 가정적이고 전통적인 어머니처럼 지낼 수 있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결국 농장을 만들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토지와 장비들 그리고 동물들과 그외 부수적인 것들이 필요하며 이들을 준비하려면 고액이 필요하기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할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나와 한나 외의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강조하는 인스타그램 계정들은 지속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유행은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도시의 여성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커리어우먼이나 욜로와 같은 라이프스타일에 환멸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여성들과 젊은 여성층은 주로 커리어우먼이나 욜로(You Only Live Once)와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를 달성하더라도 그 이후에 허무함, 절망감, 외로움 등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과거 2018년부터 이어졌다. 구글 트렌드에 '전통적 부인'(Tradwife)이라는 용어를 검색해보면 2018년에 인기를 얻기 시작한 뒤 이후 코로나 펜데믹 시기 여성들이 가정으로 돌아오면서 2020년 인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현모양처 여성상은 종교나 경제상황과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이 시기 여성들이 직장을 버리고 가정에 돌아오면서 가족과 공동체의 의미가 커졌고 가족 간의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 늘어났다.

 

미국의 데일리시그널은 "많은 여성들이 그간 직장을 포기하고 가정을 선택하는 것은 지루하고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가정을 통해 더 큰 만족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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