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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금지하는 北, 그리고 자유의 메세지를 전하는 사람들

북한자유연합, 예수의 가르침으로 '무신론 독재자' 김정은에 도전하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들은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고, 오히려 금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김정은 정권의 독재 하에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복음과 희망, 그리고 자유의 메세지를 보내는 사회운동가들이 존재한다.

 

지난 24일, 폭스뉴스는 북한인권단체 '북한자유연합'이 성경 낭독 파일 등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내용의 USB를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병에 담아 황해쪽에 흘려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는 "우리는 육로, 해로, 그리고 항공을 통해 북한 내부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숄티 대표의 말에 따르면, 북한자유연합의 이번 행동은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베를린 공수작전을 모델로 한 '작전명 진실'(Operation Truth)의 일환이다.

 

해당 단체는 그들의 메세지가 담긴 병을 17차례 흘려보냈다. 각각의 병 안에는 성경 파일이 담긴 USB와 1달러 지폐 뿐 아니라, 1주일간 4인 가족을 먹일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쌀도 들어 있다. 또한 유리병을 흘려보낸 사람들 중에서는 고국에 자유를 가져다주길 원하는 9명의 탈북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병에 들어있는 숄티의 크리스마스 메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12월 25일, 전 세계가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입니다... 여러분들의 조상님들 중 많은 사람들도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사실, 1907년 평양에서는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이 너무 많아서 평양이 신성한 도시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일성이 권력을 잡고난 이후, 그는 북한 사람들이 참된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을 신으로 숭배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크리스천 리더들을 죽이고, 나머지는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거나 국외추방 시켰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을 죽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행한 것입니다.

 

USB 안에는 북한 음악도 들어있는데, 노래의 가사를 김정은을 숭배하는 것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개사했다. 또한 K-pop 노래, 마태복음, 마가복음과 함께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주장하는 연방의회 의원들의 메세지를 녹음한 파일도 포함되었다. 해당 메세지를 녹음한 사람들 중에는 공화당 소속 짐 리시(Jim Risch) 상원의원과 마이클 맥콜(Michael McCaul) 하원의원, 그리 민주당 소속 팀 케인(Tim Kaine) 상원의원, 그레고리 믹스(Gregory Meeks) 하원의원 등이 있었다.

 

 

북한자유연합은 2022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이어폰이 달린 단파 라디오 600대를 북한에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여름동안, 그들은 미국인들이 북한에 보낼 수 있는 물건들을 주문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숄티 대표는 자신이 속한 단체의 노력으로 더 많은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평양의 권력자들에게 한국과 미국에는 수많은 동맹들과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들은 자유민들의 이익을 공유하고, 절망의 삶 대신 가정의 삶을 주기를 제공하라는, 오로지 그 한 가지의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북한 정권 내 권력 계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김정은을 위해 헌신하는 노예가 되는 것, 혹은 그들과 가족들이 죽는 것, 두 가지의 선택지를 가진 채로 아침에 일어난다"고 말하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식량 뿐만이 아니라 '자유'와 '더 나은 삶'을 위해 탈북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자유연합과 디팬스 포럼 재단은 북한을 향해 뉴스와 정보를 전하는 방송국인 '자유북한방송'의 운영도 돕는 중이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1997년 탈북 이후, 북한의 프로그램 방해 시도에도 불구하고, 단파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미국과 한국에 대한 진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해준 미국인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북한 사람들은 미국인을 적으로 증오하고, 미국이 남한을 점령하고 있다고 믿으며, 북한이 김씨 독재 정권 하에서 번영하는 동안 비참하게 살도록 세뇌되었다"고 북한의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한편, 사회운동가들이 한 병씩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또 다른 메세지가 있다. 숄티 대표는 그 메세지의 내용은 바로 미국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자유민으로서의 이익'과 '절망 대신 희망의 삶'이라고 이야기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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