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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산운용사 블랙록, "ESG 방침 때문에 손해 위험" 인정

화석연료 투자 기피 ESG 정책에 대한 공화당주 반발에 한발 물러나
CEO 래리 핑크"ESG 용어 사용은 안 할것, 하지만 입장은 변함없어"

블랙록은 ESG 정책 때문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금융자산 매니저가 작성한 해당 보고서에는 공화당 주 정부가 블랙록이 중국과 기후위기 운동과 연관을 이유로 블랙록 회사와의 관계를 끊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10조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블랙록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최대규모 자산운용사이다. 블랙록은 SEC에 체출한 보고서에서, ESG 관련 위험 요소가 수익 손실과 수익 훼손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화당 소속 공무원들은 블랙록이 ESG 정책과 관련해 고객에게 올바르게 고지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자 한다.

 

회사 측은 "블랙록이 다양한 이해관계자 이해관계에 걸쳐 ESG 관련 기대를 성공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블랙록의 평판, 고객, 직원, 주주 및 비즈니스 파트너를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수익 및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서류에 적었다.

 

회사측은 "이는 저탄소 전환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싶은 고객과 지속 가능한 투자 목표를 가진 제품이나 전략에 투자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고객 등 다양한 목표와 선호를 가진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ESG 정책이 회사에 끼치는 위험에 대해, 일부 고객은 ESG 투자 촉진에 더 관여하기를 원하는데 비해 다른 고객은 석탄과 천연가스를 반대하는 ESG 방침 때문에 사업 관계를 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류에는 "미국의 일부 주와 주 공무원들이 주 정부 기관들이 특정 산업에 대해 '보이콧' 또는 '차별적'으로 식별된 기업들과 특정 사업을 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취했거나 투자 과정과 대리 투표에서 ESG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이어 "다른 주와 지방은 블랙록의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사한 입법이나 다른 ESG 관련 법과 입장을 채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움직임은 텍사스에서 블랙록의 투자 보이콧으로 이어졌고, 텍사스주가 블랙록 및 기타 금융 회사가 운영하는 350개 펀드에 대해 주의 가장 큰 연금 펀드가 투자하지 못하도록 했다.

 

플로리다주의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은 "미국 투자자와 은퇴자들에게 ESG를 밀어붙이는 사기꾼과 급진주의자들이 마침내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전술을 바꾸고,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지난 10월 ESG 용어 사용을 중단할 것을 밝혔다.

"저는 ESG라는 단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ESG라는 단어는 극좌에 의해 무기화되고, 극우에 의해서도 무기화되었기 때문입니다.

(I don’t use the word ESG any more, because it’s been entirely weaponized … by the far left and weaponized by the far right)" 

하지만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블랙록의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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