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타라 로스(Tara Ross)가 Substack에 기고한 글(https://taraross.substack.com/p/tdih-in-god-we-trust-coin)을 번역한 것이다. 남북전쟁이라는 격동의 시기 속에서 "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어떻게 미국 화폐에 처음 등장하고, 나아가 국가 표어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작은 2센트 동전에 담긴 이 이야기는, 위기의 순간에 신앙의 가치를 다시금 국가적으로 되새기고자 했던 미국의 선택을 보여준다.] 아래는 타라 로스의 기고문 전문 : 1864년 발행된 2센트짜리 동전에 담긴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이 동전은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미국 화폐에 처음 등장한 사례입니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사회 전반이 침체되어 있던 그 때에 만들어진 이 작은 동전. 그 안에 숨겨진 미국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 배경은 3년 전인 18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재무장관이던 새먼 P. 체이스(Salmon P. Chase)는 미국 화폐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
[이 글은 기독교 국제정치 온라인 저널 Providence 에 James Diddams 가 기고한 글(https://providencemag.com/2026/03/what-do-conservatives-mean-by-western-civilization/)을 번역한 것이다. 미국에서 보수주의자는 '서구문명'을 보존하려는 자들로 인식되고 있는데, 과연 서구문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경계는 어디인지, 또 서구문명은 단지 유대-기독교문명을 말하는 것인지 의논하는 글이다. 한국에서는 서구문명을 '자유문명'으로 의역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2026년 뮌헨 안보 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 열정적인 연설은 큰 호평을 받았다. 루비오 장관은 위대한 '서구문명'을 말하면서. 유럽과 미국 간의 깨지지 않는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 유대감은 수세기에 걸쳐 공유된 역사, 신앙, 문화, 유산, 언어, 조상, 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공동의 문명을 위해 함께 바친 희생으로 빚어진 공동체입니다.” 같은 주간 독일을 방문한 미국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OC)는 루비오 장관의 연설을 폄하하며, “서구문명을 향한 피상적 옹호“라고 비판했다. “저
▲ AI 생성 반유대주의가 다시 고개를 드는 지금, 수천 년을 버텨온 유대 민족의 '지속성'은 자유와 문명이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 지켜지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루스 와이스(Ruth R. Wisse)는 루마니아 태생의 유대인이자 캐나다와 미국에서 성장해 하버드대학교 최초의 이디시 문학 석좌교수를 지낸 학자이자 작가로, 평생 자유의 가치를 탐구해 왔습니다. 지난 3월에 열린 제퍼슨 강연에서 그녀는 유대 민족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문명의 지속은 (1) 그 기반을 영원한 것, 곧 하나님에 둘 때 가능하며, (2) 그 가치들을 끊임없이 교육하고 전승하려는 노력에 달려 있고, (3) 궁극적으로는 그것을 지켜낼 힘과 의지를 통해서만 보존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과 서구 문명이 다시금 그 뿌리를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아래는 루스 와이스의 강연 전문 : 제퍼슨 강연을 맡게 되어 정말 큰 영광입니다. 그간 이 강연 시리즈에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한 연사분들이 많이 오셨겠지만,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은 없었을 것 같네요. 저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시민권을 얻기 훨씬 이전부터, 저 멀리서부터 이 나라를 사랑해 온 성
[Law and Liberty 에 Rachel Lu 가 쓴 글을 번역하여 소개한다.] 체스터턴은 1908년 저서 『정통(Orthodoxy)』의 서두에 이렇게 썼다. “이 책을 권하는 나의 유일한 변명은, 이것이 어떤 도전에 대한 나의 답변이라는 점이다. 형편없는 사수라도 그것이 결투에 응한 것이라면 들어줄만하다.” 전형적인 체스터턴식 문장이다. 재치 있고, 기억에 남으며, 자기비하적인 유머가 있다. 책의 서두 두 문장 만으로 이미 독자를 완전히 매료시키고, 더 듣고 싶게 만든다. 이는 『정통』의 훌륭한 도입부일 뿐 아니라, 체스터턴의 작업 전반을 여는 문이기도 하다. 이 인상적인 포문에 이어, 체스터턴은 1905년 자신의 직전 저서 『이단자들(Heretics)』에 대한 서평가들의 비판을 언급한다. 그들은 체스터턴이 자신의 철학은 설명하지 않은 채 남의 철학을 책상물림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도 책을 쓰고 싶어 안달 난 사람에게 그런 제안을 한 것은 경솔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능청맞게 말한다. 한편 『정통』이 이 도전에 대한 응답이라고 하면서도, 체스터턴은 중요한 단서를 덧붙인다. “나는 이것을 나의 철학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내가
*본문은 미국 보수 진영에서 널리 회자되며 화제가 된 익명의 글로, 지난 2026년 3월 한국을 방문한 랍 맥코이(Rob McCoy) 목사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 바 있다. 가톨릭 통합주의자들(Political Catholic Integralists)과 러시아 이론, 그리고 뉴미디어 선동가들은 어떻게 미국 우파의 복음주의적 토대를 해체하려 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현재 미국 보수주의를 뒤흔드는 격변을 외교 정책 논쟁 정도로 취급한다. 가령 이스라엘 지지 여부, 원조 제공 여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vs. '글로벌리즘' 등이다. 그러나 이런 프레임들은 가장 중요한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보수 진영 내 논쟁이 아니라 보수 진영 파괴다. 이 혼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2026년 중간선거나 2028년 대선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 그들은 향후 10년 후를 내다보며 공화당 지지층의 이데올로기적, 신학적 DNA를 바꾸려 하고 있다. 지난 70년 동안 공화당의 DNA는 복음주의 개신교 그리스도인들이었다. 미국 유권자의 약 30%, 그중 80%가 공화당에 투표한다. 그들은 깊은 성경적 신념으로 움직이고,